황주홍 군수 출마 기자회견 어떤 내용 담았나?

4월 총선은 무사안일 지도자 바꾸는 ‘지역내 정권 교체’ 역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11월 18일(금) 00:07
삼군봉 프로젝트 ‘정치성’ 강력 부인 군수직 중도사퇴는 사과
지난 14일 강진군청 대회의실에서 2012년 총선 출마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황주홍 강진군수는 A4용지 5매 분량의 회견문을 통해 출마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회견문을 읽은 뒤에는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이날 황 군수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들을 훑어본다. <편집자註>
■ 군수직 중도사퇴 사과
이날 회견에서 황 군수는 먼저 총선 출마선언에 뒤따를 수밖에 없는 비판인 선출직 군수의 중도사퇴와 재선거에 따른 비용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강진군민들이)맡겨주신 4년간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또 이로 인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기성 정치권 전체가 환골탈태해야만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고, 새로운 위치에서 고향발전을 획기적으로 가져오기 위한 충정의 결단으로 이해해주시고 받아들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군수 보궐선거 비용에 대해서는 “5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내년 군수 보궐선거 비용은 국회의원 당선 6개월 이내에 그 10배 이상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대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총선출마가 아무리 당위성 있는 일이고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는 일일지라도 이는 군수 선거 당시 군민들에게 한 약속을 깨는 일이다. 또 부군수 권한대행체제로 이어진다고는 하나 군수 공약사업 등 계획했던 일부 사업의 차질은 불가피하다. 이에 황 군수도 이에 대한 사과를 맨 먼저 언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각계의 따가운 눈총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지역여건에 대한 분석
황 군수는 영암 장흥 강진의 여건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피력했다. “상대적 낙후와 침체는 더 이상 방치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고 “중앙정부와 수도권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과 사업과 기관과 기업의 유치, 자본의 유치 등을 통해 3군 발전의 극적인 전환점을 확보하는 일이 3군 군민의 가장 절실한 여망”이라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광주ㆍ전남은 절체절명의 위기의 나락에 서 있다”고 분석한 그는 “힘 있고 용기 있는 국회의원 2, 3명만 있었어도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지역언론과 지역민들의 분노와 한숨이 요동치고 있다”고 현역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강진군수 8년 동안의 업적도 상당시간 할애해 역설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강진군수 황주홍의 군정은 ‘저자세 행정’과 ‘온몸 행정’과 ‘실적 행적’ 등 세가지였다”면서 “8년간의 소중한 경험과 교훈을 토대로 앞으로 4년, 8년간 3개 군정 발전과 국정 쇄신에서 또 다른 기적의 이변을 일궈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현역의원과의 관계
기자회견문에는 현역의원과의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도 들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통해 두 개의 정권교체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부터가 현직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특히 “내년 4월 영암·장흥·강진 3개 군 지역 내의 정권교체는 ‘무사안일의 지도자로부터 몸 던져 일하려는 사람으로의 정권교체이고, 보다 도덕적인 세력으로의 정권교체이고, 3개 군 발전의 설계와 포부와 열정을 가진 집단으로의 정권교체이며, 광주ㆍ전남 대표주자로서의 의연한 존재감을 대한민국 전역에서 떨칠 수 있는 지도자로의 정권교체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현역의원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서는 “개인적으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군수로서 정부를 상대로 예산을 확보하면서 국회의원이 맘만 먹으면 10억 또는 100억원은 쉽게 가져올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을 여러 차례 했다. 지방의원은 그런 권한이 없는데 국회의원은 가능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항간에 알려진 현역의원과 단체장과의 불편한 관계가 황 군수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 세 지역 단체장 관계
영암·장흥·강진 세 지역 단체장들의 관계를 상징하는 ‘삼군봉 프로젝트’가 황 군수의 총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황 군수는 “정치적 지향점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고 확답했다.
황 군수는 이어 “인접한 두 지역 단체장들도 부러워할 정도로 세 지역 단체장들은 긴밀한 유대와 협조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3개 군에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의미 있는 일을 기획해보자는 제안에 따라 구체화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세 군수는 사석에서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이명흠 장흥군수가 축하화환을 보낸 것이나 김일태 영암군수의 측근들이 상당수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또 다른 화환 출처인 혁신과 통합 전남준비위원회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복당문제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원하는 모양새가 있다면 박원순 서울시장처럼 단일화하는 과정을 밟고 싶다”는 말로 관계설명을 대신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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