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위와 권력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 2012년 01월 06일(금) 11:59 |
한 누리꾼은 김 지사의 전화를 ‘권력형 장난전화’로 표현했다. “(119는) 시민의 목숨이 걸린 응급전화인데 (도지사가) 그거 들고서 ‘내가 누구냐’고 시비 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오바마 대통령과 견주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월 아프간 전투에서 동료들과 민간인 수십 명을 구출한 공로를 세운 다코타 마이어 예비역 병장에게 훈장을 수여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마이어는 “근무 중이니 점심시간 때 전화 달라”고 끊어버렸다. 오바마는 하는 수 없이 기다렸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뿐만 아니라 나중에 마이어를 직접 만나자 오바마는 “전화를 받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권력을 손에 쥔 이가 가장 오판하기 쉬운 일이 있다. 권력이 곧 권위라고 생각하는 버릇이다. ‘타인을 강제할 수 있는 제도화된 힘’인 권력이 정당한 근거 없이 권위로 변장하면 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토록 타파하려했던 ‘권위주의’가 된다. 권력은 그 지배가 타율적이고 외면적인 반면에 권위는 자율적이고 내면적이다. 더구나 권위는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인간 본연의 결합관계에 내재하는 자발적 성격을 갖는다. 김 지사가 잠시 잊은 것은 바로 이런 정치학원론 수준의 권력과 권위의 구분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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