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뒤집을 변수 많아 아직 예측불허

4·11총선 판세분석 - 현역의원 불출마 그 후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02월 03일(금) 09:19
지구당조직 ‘황 대항마’ 찾기 영암출신 단일화 주장도
고소고발 상호비방 심각…공천기준 확정이 분수령될듯
유선호 국회의원의 호남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장흥·강진·영암지역구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깃발’ 잃은 조직은 암중모색을 시작했다. 대항마를 찾기 위해 단일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선거철이면 늘 목격되는 ‘꾼들’의 모임도 잦아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확인되지 않는 설과 터무니없는 루머들이 난무한다. 후보들은 후보들대로 상호비방이 점차 도를 넘고 있고, 고소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9일부터 11일까지 후보자 공모, 13일부터 후보자 심사, 20일부터 경선에 들어가는 총선로드맵을 잠정확정했다. 이에 앞서 조만간 완료될 공천심사위 구성과 공천심사기준의 확정은 그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일단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황주홍 후보가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독주하는 상황이다. 조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유인학 의원이 2위로 선전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김명전, 김영근, 국령애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후보마다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응답률이 극히 낮은 전화ARS(자동응답)방식인 점에서 정확도는 떨어진다. 그러나 조사마다 같은 결과인 점은 무시하기 어려워 보인다.
황 후보 쪽에서 ‘대세론’이라고까지 표현하는 지금의 이 판세를 ‘요동치고 있다’고 고쳐 쓴 이유는 아직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우선 현역의원이 이끌었던(?) 조직의 움직임. 지역구의 한 조직책은 “유 의원이 오는 10일쯤 모임을 갖고 진로를 밝힐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누구를(황 후보의)대항마로 할지 결정한다는 얘기다. 다른 한 조직책은 “당원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가 누구를 지지해라 말 할 수도 없고, 지지하라고 한들 실제 이에 따를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유 의원 의중과 관계없이 대항마를 찾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항마를 찾고 있는 조직 관계자들의 성향은 ‘반(反) 황주홍’. 더구나 이들은 ‘영암 출신의 후보’를 찾고 있다. 유인학·김영근 후보로 압축되지만 이 상황이 고민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나이’와 ‘지지도’가 두 후보 각각의 약점이기 때문이다. 한 조직책은 “두 사람이 단일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인학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찬성한다”고 이를 수용했다. 김영근 후보는 “이미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자체 조사결과 지지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답했다. 어떤 식으로 대항마를 찾는가에 따라 대세론을 뒤흔들 수도 있고, ‘찻잔 속 태풍’일수도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 구성과 공천심사기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도 판세를 ‘요동친다’고 보는 이유다. 김영근 후보는 “민주당 공천심사기준의 윤곽은 후보의 정체성, 도덕성, 당 기여도 등이지 인지도 중심이 아니다”고 말한다. 탈당 전력과 현직 단체장을 사퇴한 황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황 후보는 탈당이 “공천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철새 정치인들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 단체장 사퇴도 “올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하는 문재인씨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대선에 출마하기위해 국회의원을 그만두는 상황을 문제 삼겠느냐”고 강변했다. 어쨌든 공천심사기준이 김 후보 말대로 인지도 중심이 아니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무소속 출마설이 나도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 황 후보가 ‘결단’을 내려야할 상황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앞으로 더욱 굳어질 수밖에 없는 지역 할거구도나 벌써부터 난무하기 시작한 고소고발, 도를 넘어가고 있는 상호비방도 판세를 뒤흔드는 변수들이다. 정책대결보다는 흑색선전, 지역감정을 활용한 선거판으로 돌변할 수도 있어서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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