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판세분석

공천배점=정체성 늘리고 당선가능성은 줄여 주말까지 결정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02월 09일(목) 22:56
모바일 국민경선 확정…조직력 관건 단체장 영향력도 변수
여성15%공천룰 초미 관심, 예비후보들 “판도 복잡해질 것”
■ 공천심사기준 언제 결정되나?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르면 10일 공천심사기준 및 방법을 결정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논의가 길어지면 주말까지 의결하고 13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공심위는 이에 앞서 지난 8일 회의를 열고 4·11 총선 공천심사 기준으로 ‘당선가능성’의 배점은 줄이고, ‘정체성’의 배점은 늘리기로 했다.
지난 18대 총선 때 민주당의 공천심사기준평가항목별 배점은 당선가능성 40점, 정체성 10점이었다고 한다.
이에 비춰볼 때 이번 공천심사기준은 당선가능성 보다도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에 대한 입장과 능력 등 정체성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것이다.
■ 모바일 국민경선 파장은?
민주통합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총선 후보경선에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선거인단의 자격과 모집방법, 투개표 방법 등을 담은 국민경선 시행세칙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선거인단 자격은 총선 유권자 중 경선일 현재 해당 지역구 내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본인 및 주소확인에 응한 경우에 한해 부여된다. 다른 정당의 당원 또는 총선 후보경선에 참여한 사람은 역선택 방지를 위해 선거인단에서 배제된다.
모집은 15일부터 29일까지 보름간 전국적으로 동시에 이뤄지며, 콜센터ㆍ인터넷ㆍ휴대전화로 접수하기로 했다.
특히 모바일 투표 신청자가 실제로 해당 지역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전에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신용정보평가업체에서 주소지 확인작업을 하기로 했다. 주소가 일치하지 않으면 신청인에게 통보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주민등ㆍ초본 등을 제출할 경우에만 투표권을 주기로 했다.
민주통합당이 도입키로 한 모바일 국민경선에 대해 장흥·강진·영암지역구 예비후보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다른 지역구에서는 ‘조직력에서 앞서는 현역 국회의원에 유리하다’는 점을 들어 대다수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 예비후보는 “장흥·강진·영암지역구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라 어차피 예비후보들 가운데 누가 조직력이 강한지 한번 붙어보자는 판국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김영근 후보의 경우 기자회견까지 열고 모바일 국민경선 도입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고, 유인학 후보의 경우는 SNS 활용 정책공약 공모에 나서는 등 모바일 국민경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주홍 후보나 국령애 후보 역시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활발하다.
하지만 모바일 국민경선은 현장투표의 경우 동원선거의 폐해, 모바일 투표는 노장년층과 농어촌의 소외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 단체장 영향력 큰 변수
민주통합당의 모바일 국민경선과정에는 단체장의 영향력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해 조직선거의 양상을 띨 수밖에 없다. 또 후보 간 경쟁으로 인해 선거인단 동원 능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조직력이 가장 막강한 지방단체장의 영향력이 절대 변수라는 지적이다.
현재 장흥·강진·영암지역구에서는 단체장들의 중립선언에도 불구하고 일부 조직들이 특정후보 지지 내지 활발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음은 잘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는 해당 단체장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는 등 지역내 갈등구도가 조성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선거 뒤 심각한 후유증도 우려된다.
■ 여성15%공천룰 초미의 관심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4ㆍ11 총선에서 지역구의 15% 이상을 여성후보로 공천한다는 원칙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대표는 “15% 사안은 임시 지도부가 결정해서 통과시킨 것이고, 선진국에는 매우 많은 사례가 있다”며 “법적인 조언을 받았고 충분히 법적 검토를 했다. 당무위에서 사전 협의와 조정을 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경쟁력없는 (여성) 후보가 공천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단서조항을 둘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여성 참여를 차단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단서조항을 두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의지에 따라 여성15% 공천룰은 장흥·강진·영암지역구에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전국 245개 지역구 가운데 15%를 채우려면 37곳에 여성을 공천해야 하는데, 현재 여성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역구가 37곳으로, 장흥·강진·영암지역구도 그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이 여성15% 공천룰을 예외 없이 적용하려할 경우 경선없이 이들 지역구 여성 예비후보들을 모두 공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장흥·강진·영암지역구 지역민들 사이에 설왕설래하고 있으나 정작 남성후보들은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않은 것 같다.
한 후보는 “경쟁력을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천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만약 내 지역구에 예상치못한 일이 벌어진다면 그때 상황에 알맞는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는 “내 지역구에 여성15%공천룰이 적용된다면 가장 복잡한 선거구도가 형성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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