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23일부터 동남아 해외연수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03월 16일(금) 11:14
홍콩 대만 등 3국 6박7일 일정, 유럽연수 적금 논란
의원 해외 연수비 현실화, 결과 보고회 등 개선절실
영암군의회(의장 박영배) 의원들이 의정활동비에서 매월 10만원씩을 떼어 적금을 들고 있다. 내년 해외연수를 유럽으로 떠나기 위해서다. 현재 지방의원들의 공무국외여행규정상 의장·부의장은 250만원, 의원은 180만원으로 정해진 해외연수비로는 유럽여행은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올해 해외연수 일정을 3월23일 6박7일 일정으로 홍콩, 대만, 마카오 등 3개국으로 잡은 이유도 이처럼 한정된 의원 해외연수비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국가에 대한 해외연수가 과연 효율성이 있느냐는 의구심도 만만치 않다. 1인당 180만원에 불과한 경비로는 제대로 된 해외연수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해외연수 대상국가들 가운데는 전남도가 AI 유입을 막기 위해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나라가 포함되어 있어 일정을 강행할지 관심을 끈다.
적금, 어떻게 봐야하나?
군의회에 따르면 홍콩 대만 마카오 등 3국 해외연수에는 이보라미 의원을 제외한 7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소속 당내 사정 등을 이유로 동참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수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방문기관 등 연수목적의 일정 외에 쇼핑센터가 있는 곳, 숙박비가 가급적 싼 도시 외곽, 그리고 식당은 주로 한국식당 등으로 동선이 짜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여행사의 입장에서 볼 때 의원 1인당 180만원의 경비로는 불가피한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내년으로 예정하고 있는 유럽연수를 위해 들고 있는 적금에 대해서는 이런 사정 때문에 동정여론이 더 많은 것 같다.
한 의원은 “매년 가는 해외연수를 동남아로만 갈 수는 없는 것이고 유럽이나 북미 등으로 가기에는 한정된 해외연수경비 때문에 불가능한 일인 점에서 궁리 끝에 의정활동비에서 일정액을 적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군청 공무원 A씨는 “의정활동비는 의원들이 받는 월급인 점에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180만원으로 한정된 해외연수비로, 빨리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곱지 않은 시선도 만만치 않다. 이는 의원 해외연수의 당위성과 효과에 대한 해묵은 비난의 연장선이다.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주로 관광성 외유에 불과하고, 연수가 끝난 뒤 보고서조차도 제대로 내놓지 못할 뿐 아니라 의정활동에 활용되고 있지도 못하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인식이 이런데도 의원들이 적금까지 들어가며 유럽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비난 받을 일이라는 것이다.
공무원 B씨는 “의정활동비는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품위유지를 위해 주는 비용이지 단순한 월급이 아니다”면서 “해외연수비가 적다면 추가비용을 개인 부담하면 될 일이지 의정활동비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적립하는 것은 결코 개운치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의원 해외연수비가 너무 적고, 따라서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은 대체로 일치하는 것 같다. 주로 공무원들의 해외여행경비 지원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연수 뒤 그 결과를 의원들이 직접 군민에게 설명하는 등 해외연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적극 해소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 AI 발생국 여행 괜찮나?
군의회의 이번 해외연수 대상국가 가운데는 전남도가 AI 유입을 막기 위해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나라가 포함되어 있다.
도에 따르면 대만의 경우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2차례에 걸쳐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3월2일 해당 농장 닭 6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도는 이에 따라 3월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3-4월 남방철새 이동시기를 맞아 AI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 대만 홍콩 베트남 등 AI 발생국가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여행할 경우 축산농가를 방문하거나 귀국 시 축산물을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AI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하되 여행할 경우 축산농가 방문이나 축산물 반입을 하지 말라는 당부다. 군의회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을 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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