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룩이와 노랭이 강 우 석전남도의회 예결위원장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 2012년 03월 23일(금) 11:38 |
![]() |
그 후 4월에 태어난 송아지는 노란색을 띈 송아지였는데 그 송아지를 젖소 전문가들은 건언지종이라고도 하고 저어지종이라고도 불렀으나 홀스타인종을 개량할 때 두 색깔이 있었다는 말도 있어 종잡기는 어려웠다.
이 두 마리의 송아지는 매년 한 마리씩의 송아지를 낳고 산유량도 괜챊아 12산까지 출산을 하고 도태시켰다.
우정1호 얼룩이는 축사운동장에서 다른 소를 쓰다듬어 주면 쫓아와 가차 없이 그 소를 없는 뿔로 힘을 과시하였다. 그리고 내 곁에 서 있으며 예뻐해 주기를 바라고 질투심이 많았다.
누렁이는 체구가 조금 작으나 먹이를 먹으려 전기 목책을 뚫고 나가 이웃마을 고추밭에 배설을 하고 다니기도 하고 먼 산중턱 묘지에 놀다가 착유할 시간에 호르라기 소리를 듣고 오기도 했던 용감한 누렁이였다.
그때의 송아지 값은 100만원이 넘어 10마리 미만 기른 목장이 많아도 젖을 팔고 송아지가격이 좋아 큰 돈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매력적인 축산이라 생각되어 행복했었다.
그 후 전두환대통령의 수입소로 인한 지나친 입식은 소값 하락으로 축산 농가는 큰 아픔을 격었다. 일부 축산농가들은 우시장에서 소를 죽이는가 하면 농약을 먹고 자살한 농민도 있었으니 참으로 힘든 시기였다.
그 다음으로 김영삼대통령 이후에 IMF금융위기가 도래하여 송아지가격은 10만원대로 떨어져 많은 량의 송아지를 땅에 매몰시켜야만 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다.
다시 미국의 압력에 못 이겨 쇠고기 수입이 늘어나고, 구제역 질병이 발생하면서 소비는 둔화되었으며, 한우 두수가 늘어나면서 한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기 시작하였다.
정부의 개입으로 나아지고는 있지만 축산농가는 물론 축산 관련산업이 무너지거나 왜소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정부는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가축을 개량하고 좋은 우량송아지를 얻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며 등록를 하여 혈통보존에 힘쓰고 있으나 무너져가는 축산 농가는 언제 다시 좋은 댓가를 받을지 몰라 축사에서 소의 얼굴을 보는 것조차 버겨워 하기에 어서 가축을 출하하여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려고만 한다.
소의 능력을 알기 위해서는 송아지를 입식하여 2년이 되어야 송아지가 태어나고 최고 성장까지 3산 혹은 4산까지 길러 봐야 그 어미의 능력이 체크되는데 이때의 기간이 5~7년이 걸린다고 봐야한다. 이렇게 오랜 투자기간이 걸리는 것은 농업 말고는 없다.
그동안 지켜보면 항상 여당은 농업투자를 덜 하려고 하고 야당은 농업투자에 더 신경쓰라고 아우성이다. 그 사유는 집행부가 투자한 예산이 빨리 효과가 나타난 기술개발이나 투자유치쪽을 선호하게 되고 농업은 투자한 내용보다 더디거나 실적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반면에 농업생산물은 유통비가 많이 들고 쉽게 이익이 보장되지 못해 투기성이 강하여 속된말로 발로 꽉 밟아두고 최대한 저렴하게 흥정하려 한다. 생물이라 구입해두고도 언제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는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와 반면에 농산물은 10%가 넘치면 30~40% 가격하락이 발생하고 10%가 부족하면 30~40가 상승하여 농민들은 10%부족하여야 하는데 부족하면 수입하여 시장의 기능에 맡기지 않고 서민을 보호한다고 절호의 기회를 버리게 된다.
그러나 최근 배추가격이 너무 저렴하여 산지에서 폐기처분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도시에서 너무 비싸다고 말한 것은 현장을 너무 모르는 내용이여서 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모든 물가는 질이 좋아져서 오르기도 하지만 농산물과 같이 시장의 기능에 따라 기복이 심해지기도 한다.
얼룩이와 누렁이를 키워 행복할 때처럼 우리가 생산한 가축과 농산물을 걱정 없이 팔고 생산하면서 웃음 짓는 그날이 다시 오기를 기대하여 본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고 수출하여 얻은 이익이 대부분 제조업이기에 농업은 한참 뒤로 물러나 있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외국산 수입을 할 시기만큼은 농민에게 우대해 줄 것처럼 큰소리를 치고는 그 후 몇 년 못가서 모두 헛된 구설수만 늘어 놓은게 그동안 정부 당국이었다. 농업을 진정한 산업으로 이끌면서 더 투자하고 관심을 더 크게 가져야 농경지는 기름져 갈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