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입법 실현·정권교체 최선봉 국회의원 될 터”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04월 13일(금) 10:25
정치공세·흑색선전 만연 정책·공약 충분한 설명 못해 아쉬움 커
모든 공약은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한 결과물…반드시 지켜낼 것
분명한 위법행위 법적책임 묻고 ‘해당행위’도 계속되면 제재 필요
장흥·강진·영암 정서적 이웃사촌…저급한 지역주의 이젠 없어야
패자부활전 있는 나라, 국회의원이 ‘큰일’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
제19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4월11일 실시됐다. 모두 5명의 후보자들이 열띤 경합을 벌인 장흥·강진·영암선거구에서는 민주통합당의 황주홍(60)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3선의 강진군수직을 사퇴하며 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고수해온 황 당선자는 별다른 이변 없이 2위와 압도적인 표차로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황 당선자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당선소감과 이번 ‘4·11 총선’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면?
▲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시켜주신 데 대해 장흥·강진·영암 지역민과 유권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선 저와 함께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전평진, 박형기, 유인학, 김태형 후보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저 황주홍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장흥·강진·영암 3군 주민 여러분 모두의 승리입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저는 여러분에게 유례없는 지역발전을 이루고 구태의 틀에 갇힌 정치를 확 바꿔놓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부패하고 무능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 올 12월 반드시 대선을 승리로 이끌 기수가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유권자 여러분께서도 같은 생각이셨기 때문에 부족한 제가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표심으로 나타난 3개 군민들의 바람을 반드시 실현시키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 선거운동 기간 내내 상대후보들의 집중표적이 되면서 각종 의혹 제기와 때론 근거 없는 비방의 대상이 되었고, 특히 유인학 후보에 대해서는 고발조치까지 했는데, 선거운동 과정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대처방안은?
▲ 이번 19대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도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부작용이 심한 선거였습니다. 민주당 당내 경선과정에서부터 본선에 이르기까지 정상적인 정책이 맞부딪치는 선거가 아니라 온갖 정치공세와 흑색선전이 판치는 선거였습니다. 제 홍보물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사실 이번 선거에 저는 유권자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8년 동안의 자치행정 경험을 토대로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유권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정치공세가 난무하는 바람에 정책과 공약에 대해 생각만큼 충분히 말씀드리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온갖 정치공세에도 현명한 유권자 여러분이 올바른 선택을 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제가 주요공약 중 하나로 말씀드린 정치개혁은 이런 구태정치를 척결하겠다는 것입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이 터져 나왔는데, 명백하게 법을 위반한 사안에 대해서는 끝까지 사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그것이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정책과 공약이 경쟁하는 선거문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뜻이라고 봅니다. 이 것은 지역화합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 선거운동 기간 장흥과 강진의 경우 민주통합당에 소속된 도의원과 군의원 대다수가 당론에 따라 황 당선자를 지지했지만 영암의 경우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 5명이 공개적으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등 이른바 ‘해당행위’를 했는데 지역위원장으로서 이들을 어떻게 조치할 생각인가?
▲ 선거운동 기간 중 중앙당으로부터 해당행위를 한 당원에 대해 보고하라는 지침이 있었습니다. 해당행위가 확인이 되면 출당조치를 취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몇몇 분들의 분명한 해당행위가 있었지만 저는 중앙당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상대후보 측에서 장흥·강진·영암지역을 서로 분열시키려는 책동이 있었는데 저까지 3개 군 지역을 서로 편 가르는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인으로서, 그리고 지역위원장으로서 선거 이후에도 계속해서 해당행위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당과 지역의 화합을 위해서도 어떤 제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문제는 중앙당과 도당, 그리고 지역의 합리적인 여론에 따라 방도를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등원하면 국가적으로, 그리고 지역적으로 어떤 국회의원이 될 작정인가?
▲첫째,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농정입법을 실현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이제 국회는 입법 활동을 통해 농촌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바꿔가야 합니다. 농민의 소득이 늘어 풍요로운 농촌이 될 수 있도록 대대적인 국회의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농어촌소득증대 특별법’을 제정해 1년 내내 바쁜, 농한기 없는 농촌을 기필코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둘째, 12월 정권교체의 기수가 되겠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무능과 부패가 극에 달한 정권입니다. 오는 12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집권해 거꾸로 가는 역사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제가 장흥·강진·영암 지역민들의 자랑과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정권교체의 최선봉에 서서 반드시 꿈을 이뤄내겠습니다.
- 선거운동기간 지역민들과 약속한 공약에 대한 이행방안과 계획은?
▲제 홍보물을 보시고 주변에서 “무슨 홍보물이 사진하나 없이 공약으로만 가득 찼느냐?”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이 많은 걸 지키겠다는 것인지 걱정이 돼서 하시는 말씀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께 말씀드리지만 그 어느 공약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은 없습니다. 자치단체장 8년 동안 우리 지역의 실정과 문제점을 낱낱이 파악했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한 결과물입니다. 어떤 절차와 방법을 통해, 정부부처 내 어떤 길을 통해 공약을 이행할 수 있을까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제시한 공약은 어느 당선자의 공약보다도 실현가능성이 크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군수로서 할 수 있는 일보다는 국회의원의 자격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훨씬 크고 많을 것입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준비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소중한 공약들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 모두 다섯 명의 후보자가 열띤 경합을 벌이다보니 지역적으로 갈등하고 대립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는데 화합과 상생을 위한 특별한 대책은 있는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과 대립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갈등과 대립이 특정한 정치적 세력이 정략적 차원에서 만든 것인지, 아니면 주민들 간 정서적 갈등으로까지 번진 것인지를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3군 주민들이 그렇게 서로 반목하고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당장 투표 결과만 보더라도 모든 지역에서 고루 저를 지지해주셨습니다. 저를 지지해주지 않으신 유권자들이라도 지역감정에 따라 저를 비토 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왜냐면 장흥·강진·영암 3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촌지역으로서 안고 있는 문제와 풀어야 할 숙제가 비슷한 지역입니다. 지역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정서적으로 이웃사촌간입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갈등과 대립이라는 측면이 과대포장 돼 나타난 것은, 다들 느끼셨겠지만 일부 후보 측이 일부러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현명하게도 지역 주민들은 그런 저급한 지역주의에 휩쓸리지 않았습니다. 눈앞의 선거를 위해 고의적으로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분란을 조장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 황 당선자가 꿈꾸는 ‘패자부활전이 있는 나라’를 장흥·강진·영암지역에 적용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인가?
▲패자부활전이 있는 나라는 사실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사회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공동체에서 밀려나 소외된 사람들이 다시 공동체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자면 농민들의 희생 위에 우리나라 산업화가 가능했지만, 농민들은 그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소외되어 왔습니다. 장흥·강진·영암은 어느 한 지역 할 것 없이 소외의 길을 걸어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 지역의 경제적 풍요를 견인할 제도와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차별과 소외가 없는 나라가 될 때 공동체는 더욱 건강해지고 우리의 삶의 질도 함께 높아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농촌지역의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이중의 소외를 겪고 있는 계층에 대한 지원과 보살핌은 인간답게 사는 세상에서 마땅히 있어야 할 도리입니다.
- 유권자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이번 선거에서 저를 지지해주신 유권자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가 소중한 도움을 주신 분들입니다. 저를 믿고 따라 주신 3개 군 당원동지 여러분과 선거기간 함께 애써 준 여러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이 이렇게 큰일을 할 수 있구나’하는 말씀이 나오실 수 있도록, ‘국회의원 한사람이 바뀌니 세상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하는 말씀이 나오실 수 있도록 일하고 또 일해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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