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유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05월 11일(금) 11:12
최근에 영암읍 외곽도로를 다니다 보면 언젠가 갑자기 신호등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어련히 알아서 설치했으리라고 생각되면서도 너무 많이 설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목포 쪽에서 오다보면 기찬랜드 입구에서부터 공설운동장입구 지나 광주 쪽으로 빠져 나갈 때까지 무려 15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라이온스 클럽 회관 입구는 4거리도 아니고 맞은편에 도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설치했는지 의문이 갈 정도입니다. 어떤 분은 터미널 앞에서 광주 쪽을 바라보며 파란 신호등이 여러 개 켜진 것을 보고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냐’ 라고 비아냥 소리를 하고, 또 어떤 분은 ‘신호등 설치 업자 살려주는 것 아니냐’고 하는 소리도 합니다.
고등학교 사회교과에서 지역사회 개발 원칙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데 그 내용 중에 ‘주민 입장 존중의 원칙’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요즘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갈등을 예로 들면서 수업을 하는데 학생들이 질문하기를 ‘신호등 설치할 때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신호등보다는 운동장 쪽에서 터미널가는 도로에 가로등이나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 놓았습니다.
야간에 통행하는데 너무 어둡고 한쪽 길은 인도도 없어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이 보기에서도 신호등이 많아 보이는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설치해서 철거할 수 없다면 꼭 필요하지 않는 곳은 점멸등으로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소견을 밝힙니다.
아름다리 벚나무가 많아 벚꽃이 필 때면 꽃터널을 이루어 아름다웠던 길에 벚나무를 자르고 길을 넓힌 것은 통행에 신속함을 위해서 한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통행량도 많지 않고 특별한 위험 요소도 없어 보이는데 이제는 신호등이 많아 신속한 통행에 지장을 준다면 그 아름답던 벚나무를 자르고 길을 넓힌 이유가 뭔지도 다시 되새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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