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 봉축 연등축제 성황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2년 05월 25일(금) 1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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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법요식은 삼귀의, 찬불가 봉송과 반야심경 봉독, 월우스님의 봉행사와 축사, 점등, 시가행진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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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타협은 공생을 위한 또다른 지혜

나의 주장 멈추고 상대방에 귀기울일 때”
꽃은 잎이 되고 그 잎은 다시 꽃이 되는 5월입니다.
낮에는 신록이 산하를 장엄하고 밤에는 연등이 천지를 밝히니 천등만화(千燈萬花)가 부처님 오신 날을 환희로움으로 경하합니다.
구름이 겹으로 가려도 태양은 반드시 출연하듯이 어둠 속에서도 지혜구슬은 빛나기 마련입니다.
흙탕물의 진흙 속에서 부용(芙蓉)이 피어나듯 심전(心田)의 메마름 속에서도 자비의 감로는 세상의 논밭까지 적셔줍니다.
다름의 천태만상 속에서 같음의 공유면을 찾아내는 안목이 필요하고, 백가쟁명 속에서도 원융화쟁의 도리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기심과 탐욕의 불길 속에서도 연꽃씨앗은 발아할 인연을 기다리고 있으며 대화와 타협은 공생을 위한 또 다른 지혜입니다.
사통팔달 소통으로 막힌 곳이 없으니 남녀노소와 내외좌우가 언제나 화합의 광장에서 춤을 춥니다.
원효대사께서 세상의 이치는 하나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서로 다른 것도 아니다 하셨습니다.
이제 나눔의 강물이 사해(四海)를 흐르고 흘러 소외된 이웃이 없으니 동포와 다문화 가정이 모두 일가를 이룹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공주(共住)를 위하여 등불을 대강(大江)에 걸고 국민을 받들 줄 아는 공복(公僕)을 향한 등불을 밝히며 종교간 화합을 위하여 삼소등불의 심지를 돋우어 재삼 점등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영암군민들은 이 공덕으로 원하는 바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시길 지심 축원 드립니다.
이제 나의 주장을 멈추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소통이 시작되고 스스로를 조용히 관조하며 끝없이 되묻는 성찰이 새로운 관계를 이루어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자성과 쇄신을 위한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고, 남을 탓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허물을 겸허히 성찰하여 종교적 가르침을 사회에 회향하며 국민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 등 5대 결사의 실천을 통해 한국불교가 새롭게 태어나고 국민들과 함께 더욱 밝은 광명의 세계를 만들어나가기를 기원합니다. 기쁨으로 맞는 초파일, 우리 사부대중은 동체대비와 중생구제의 큰 발심을 하는 날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월출산 도갑사 주지 월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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