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재·한부모가정·인성·노력중시

영암만의 ‘특별한’ 장학금 화제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2012년 06월 08일(금) 09:51
군민장학회, 559명에 총 5억2천여만원 지급
성적보다 인성을 중요시한 ‘모범학생 장학금’,
중하위권 학생의 사기진작 ‘성적향상 장학금’,
김이사장, “휼륭한 인격체에 더 관심 가질 것”
영암군민장학회가 지난 6월5일 모두 559명에게 총 5억2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내역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의 우수인재 뿐 아니라 한부모 및 조손소년소녀가정 학생은 물론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성적향상 학생에게도 장학금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또 성적보다는 인성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뜻에서 모범학생 장학금도 신설,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오후 군청 왕인실에서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종합학력우수학생 ▲고등학교 우수 신입생 ▲도 학술 경시대회 수상자▲기능문화예술체육진흥자 ▲우수교사 및 진학 전담교사 ▲우수대학 입학(재학)생 ▲한부모 가정 및 조손소년소녀가정 ▲다문화가정 ▲장애가정 등 지난해까지 영암군인재육성기금과 장학회에서 추진했던 9개 사업부문 외에 ▲수능성적우수 ▲고등학교 우수 신입생(관외거주) ▲모범학생 ▲영재교육원 졸업생 ▲차상위계층 ▲성적향상학생 등 7개 신규사업부문을 추가해 총 16개 사업부문에 해당되는 559명에게 5억2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히 영암군민장학회는 올해 생활이 어려운 한부모가정과 조손소년소녀가정, 다문화가정과 장애가정, 차상위 계층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게 장학금을 대폭 확대 지원함으로써 성적지상주의로 내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사회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암군민장학회는 또 성적보다는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는 뜻에서 ‘모범학생 장학금’을 신설해 관내 36개 초·중·고 학생 48명에게 3천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성적이 낮아 공부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거나 공부를 싫어하기 쉬운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사기진작을 위한 ‘성적향상 장학금’을 신설, 총 212명의 학생에게 1억4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성적향상 장학금’을 받은 영암여중 김모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학금을 받아 너무 기분이 좋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해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번 장학금 수상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영암군민장학회 김일태 이사장은 “장학사업은 돈보다는 학생 스스로가 성취감과 자부심, 존재감을 느끼도록 하고, 배우고 싶은 강한 동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인격체를 만들 수 있는 장학사업에 더 관심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앞으로도 국가적인 차원의 장학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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