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후반기 의장선출을 주시하는 이유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06월 22일(금) 11:44
영암군의회를 이끌어갈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임박했다. 군수와 함께 영암군을 대표하는 자리인 점에서 군민 모두의 눈과 귀는 앞으로 2주일 뒤 실시될 선거에 온통 쏠려 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입지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벌써 ‘치졸한’ 이합집산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지구당 위원장인 지역출신 국회의원이나 군수 등 외부의 입김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의 바람은 한결같다. 이번 의장단 선출만큼은 깨끗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진정 영암군의회를 제대로 이끌어갈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쉽게도 이번 의장단 선거과정이나 결과는 군민들의 생각과 전혀 무관하다. 이른바 교황선출방식 때문이다. 의원 각자가 의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써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자로 하는 식이다. 의원들 간 담합은 물론 거액의 사례비가 오가는 등 온갖 부정의 온상인양 여겨져 온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회의규칙’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 상정되기도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군민 모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선거과정에서 금품이 오가는 등 악습을 되풀이하는 일임을 의원 모두 명심하길 바란다.
앞서 지적했듯이 의장은 군수와 함께 영암군과 군민을 대표하는 자리다. 마땅히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함은 물론 군민들의 뜻이 진정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파악할 줄 아는 이를 뽑아야 한다. 집행부가 분명 일을 잘못하고 있는데 침묵하거나, 문제인줄 알면서도 묵인하는 행태가 반복된다면 의회는 더 이상 설자리가 없다. 더구나 그동안 해온 것처럼 지역의 시급한 현안에 눈치나 보면서 논평하나 내지 못하는 의회라면 차라리 없는 게 낫다. 이런 점에서 이번 후반기 의장선거는 영암군의회가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되기를 온 군민과 함께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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