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위 얼굴, 랜드마크 활용하자” 케이블카 시범사업 좌절 월출산 활용 새 대안 주목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2년 07월 06일(금) 10:36 |
월출산 구정봉(九井峯)의 ‘큰 바위 얼굴’을 영암과 월출산 국립공원의 ‘랜드마크(Landmark)’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다시 급부상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환경부가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전국 6개 지자체가 신청한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을 모두 부결시키면서 군민들을 크게 실망시킨 것이 그 계기인 것 같다. 국립공원 월출산을 활용할 새로운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구정봉 ‘큰 바위 얼굴’은 사진작가 박철씨가 2009년1월 ‘큰 바위 얼굴’로 명명, 스토리텔링(Story-Telling)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영암군의 지원을 받아 안내책자를 발간하는 등의 노력에 힘입어 전국 각지에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제207회 영암군의회 임시회에서 김철호 의원은 “영암군이 타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확실한 경쟁력은 월출산과 삼호산업단지”라며 특히 월출산 ‘큰 바위 얼굴’의 관광 상품화 전략을 다시 제안했다.
김 의원은 “영암은 월출산을 빼놓고 관광전략이나 관광산업을 논할 수 없고, 그동안 찾은 수많은 관광객으로 보나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 추세로 보나 구정봉 ‘큰 바위 얼굴’이야말로 영암군이 월출산을 활용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이라며 “월출산 ‘큰 바위 얼굴’을 영암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얼굴, 더 나아가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걸음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의 제안 이전에도 다른 의원들도 ‘큰 바위 얼굴’의 적극 활용을 주문했었다. 김영봉 의원은 제198회 임시회 군정질의를 통해 “큰 바위 얼굴은 단일 이미지로 스토리텔링도 비교적 잘되어 영암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고, 장차 외국 관광객 유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영란 의원도 “큰 바위 얼굴은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각종 홍보물 등에 게재되어 활용되면서 많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제안대로 월출산 ‘큰 바위 얼굴’을 영암의 랜드마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그중 가장 시급한 일은 바위이름을 둘러싼 논란 해소다. 김철호 의원 질의에 대해 문화관광실이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내놓은 것도 따지고 보면 지명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논란 해소를 위한 군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이다.
본보는 이에 대해 우선 구정봉에 대한 스토리텔링 차원의 접근인 ‘큰 바위 얼굴’을 농·특산물 포장재 등에 까지 넣어 적극 홍보하면서 적절한 시기를 정해 지명위원회를 열어 논란을 해소하기를 제안한다. 특히 논란 해소에는 월출산과 구정봉에 관한 옛 문헌 등 기록을 꼼꼼히 살피는 노력이 당연히 전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편 사진작가 박철씨는 “미국 뉴햄프셔주 프랑코니아주립공원 내 화이트마운틴에 있는 ‘큰 바위 얼굴’(The Great Stone Face)이 매년 연인원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각종 기념품과 기념우표 등의 제작소재가 되었듯 구정봉 큰 바위 얼굴 역시 영암과 월출산 국립공원의 랜드마크로 가꾸는 일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