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장 선거 어떻게 되나?

세 후보 중 한 곳 경선 포기한듯 1차 투표서 당선자 가려질 전망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07월 06일(금) 10:36
전반기 의회운영 심판구도 주목, 인터넷엔 특정후보 관련글 시끌

■ 전반기 의회운영 심판구도
3파전으로 전개되어온 구도는 묘하게 전반기 의회운영을 책임진 의원들과 그렇지 않은 의원들로 나뉘어져 있다. 이는 이번 의장 및 부의장 선거가 전반기 의회운영에 대한 평가 내지 심판의 장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4·11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이면서도 무소속후보를 지지하는 등 해당행위에서부터 그 뜻을 같이한 김연일, 박영배, 김영봉 의원은 전반기에 각각 부의장, 의장, 운영위원장을 맡았었다. 특히 이들은 전반기 의회운영에 있어 최대 오점으로 지적될만한 ‘회기 중 폐회’를 초래한 이른바 ‘지도부’다. 산수뮤지컬사업 등 굵직한 군정현안이 대두될 때마다 의회가 집행부와의 관계에서 내렸던 결정들이 과연 군민들을 위해 옳은 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반기 의회운영에 대한 평가 내지 심판의 장이 된 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해 몇몇 의원들은 매우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과반수 확보 험로불구 1차서 끝날수도
이번 선거는 그동안 세 후보 가운데 어느 누구도 쉽게 과반수인 5표를 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거 하루 전인 5일 오후 표심잡기를 위한 치열한 로비가 펼쳐지면서 세 후보 진영 가운데 어느 한 진영이 완전히 무너져 다른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1차에서 끝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당초에는 세 후보 모두 과반수 확보에 실패해 투표는 결선이 불가피하고, 심지어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하는 사태도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관심은 세 후보 진영 중 어느 진영의 이른바 ‘표 단속’이 잘 되어 있느냐와 의장이 될 꿈을 접은 후보가 어느 진영에 가세하느냐다.
일단 김연일 의원 진영이 단합정도가 가장 공고해 보인다. 그 까닭은 ‘전반기 의회 운영에’ 내지는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았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하진 않다. 이 진영에서 세 확산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다. 초반에는 박영배 의장이 직접 나서는 모양새였고, 최근 들어서는 김연일 의원이 적극 나서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철호 의원 진영 역시 지지세가 공고하다. 그 까닭은 ‘생각이 같다’고 표현해야 정확할 듯싶다. 이 진영에서 세 확산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지구당위원장인 황주홍 국회의원의 지지와 삼호읍민들의 절대적인 지지, 진영 내 의원들의 신뢰관계 등이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에 대해서는 어느 의원에게도 공약한 바 없다는 것이 김철호 의원의 설명이다. 선거가 진행되면서 어느 의원이 부의장이 되고 상임위원장이 될지는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이라는 ‘믿음’에서라고도 했다.
김점중 의원 진영은 단합정도가 가장 낮아 보인다. 2-3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모두 김 의원의 확실한 지지자인지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김점중 의원의 당선 가능성 보다는 그가 갖게 될 ‘캐스팅보트’에 더 비중이 쏠린다. 이 진영의 강점은 외부변수인 김일태 군수의 간접적 지지다. 하지만 이번 하반기 의장선거와 관련해 김 군수가 어떤 결심을 했는지가 분명치 않은데다, 김 군수의 지지 효과가 어떻게 발현될지도 미지수인 점에서 그 영향을 속단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이같은 분석으로 미뤄볼 때 선거 하루 전인 5일 일치감치 세 진영 가운데 김점중 의원 진영이 무너졌고, 다른 두 후보 진영 중 한 곳으로 표 쏠림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이른바 4·11 총선 당시 해당행위를 했던 5명의 의원들이 다시 뭉치는 모양새로, 사실이 될 경우 그 후유증과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의장 선거가 의외로 싱거운 결말이 날 경우 다음 관심사는 부의장 선거다. 일각에서는 김점중 의원 진영의 유호진 의원이 부의장을 약속받았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진영의 의원 가운데서도 부의장을 제안 받은 의원도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인터넷도 특정후보 관련 글 ‘시끌’
의장 선거가 임박하면서 영암군청과 의회 홈페이지에는 특정후보에 관한 비난 또는 비방성 글이 잇따라 올려 지면서 이를 삭제하느라 관계자들이 진땀을 빼기도 했다.
대부분의 작성자가 가명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인터넷에 올려진 즉시 삭제되고는 있으나 그 내용 가운데는 제법 신빙성이 있는 것도 있어 당사자인 해당 의원의 추후 대응이 주목된다.
본보가 파악한 특정후보 관련 비난 또는 비방성 글의 주요 내용은 이 후보가 주소만 영암으로 해놓았을 뿐 실제로는 목포에 거주하고 있다는 설, 부동산을 다량 소유하면서 임차인을 강제로 내쫓았다는 설 등으로 사실 확인 여부에 따라서는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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