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 후반기 의장단이 해야 할 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2년 07월 13일(금) 09:48 |
후반기 의장선거에는 당초 세 명의 후보가 뜻을 세우고 경합했었다. 어느 후보도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결선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가려졌다. 4·11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이면서도 무소속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5명 의원이 다시 뭉친(?) 결과다. 우리는 5명 의원이 의기투합하는 모양새 자체를 탓할 생각은 없다. 정치도의에 어긋난 일을 하고서도 일말의 해명조차 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행태를 꼬집고 싶을 뿐이다. 권모술수만 난무하는 정치현실이긴 하나 적어도 지방정치에서는 신의와 도의가 지켜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갖가지 후일담이 쏟아지고 있다. 누구는 사적인 일로 금전적 지원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에 은혜갚음을 했다느니, 의장을 역임한 이가 부의장을 한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느니, 의원이면서도 주소만 영암에 두고 목포에서 살고 있다느니 하는 수군거림이 그것이다. 후반기 의장단이 짊어진 ‘멍에’ 아닌가 싶다. 새 의장과 부의장이 소통과 화합, 견제와 감시를 약속했으니 지키리라 믿는다. 우리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요구하고 싶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신뢰와 도의를 지켜달라는 것이다. 정치판에 신뢰와 도의가 실종되면 협잡질이나 꼼수만 판치는 도박판이나 진배없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