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육계(三十六計) 주위상(走爲上), 줄행랑이 상책(3)

이원형 본지 객원논설위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08월 03일(금) 10:40
제22계 관문착적(關門捉賊), 문을 닫고 적을 잡으라는 계책은 약소한 적은 포위해서 섬멸하라는 것으로 16계와 모순되나 상황에 따라서 작전을 선택하라는 것으로 역사상 가장 많이 시도된 작전이다.
제23계 원교근공(遠交近攻), 먼 나라와 손을 잡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한다는 책략은 예로부터 가장 효율적인 계책이자 오늘날의 외교정책으로도 매우 유용한 전략이다.
제24계 가도벌괵(假道伐괵), 거짓으로 길을 빌려 괵 나라를 치는 것으로 작은 나라를 병합하는 책략으로 종종 사용되었는데, 임진왜란 시 왜군의 가도정명은 이 계략의 일례이다.
병전(倂戰)의 계
제25계 투량환주(偸梁換柱), 대들보를 훔치고 기둥을 바꾼다. 이는 상대방의 동량이나 버팀목이 되는 인재를 매수하거나 내통자로 만들어 적군을 완전히 무력화시켜 허수아비로 만들어 승리를 이루는 것이다.
제26계 지상매괴(指桑罵槐),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욕한다. 이 계책은 본심은 甲을 비판하고 싶은데 대 놓고 욕할 수 없는 경우, 甲 대신 乙 을 매도하여 간접적으로 甲을 비판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외교나 조직 관리에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제27계 가치부전(假痴不癲), 바보인 척은 해도 미친 척은 하지 말라는 것은 자신의 재주를 들어내지 말라는 뜻도 있으나 결국에는 바보인 척 해서 상대의 방심을 유도하라는 책략이다.
제28계 상옥추제(上屋抽梯), 지붕위에 사람을 올려놓고 사다리를 치우라. 이 말은 일부러 틈을 보여 상대를 유인하여 고립시켜 포위 공격하라는 것이다. 이 계책은 상대가 스스로 지붕에 올라가게 만드는 것이 묘미요 진수이다.
제29계 수상개화(樹上開花), 나무 위에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아군이 소수거나 열세일 때 깃발이나 허수아비 등으로 아군의 병력을 속이는 계책으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부녀자들에게 강강술래를 시킨 것과 같은 것이다.
제30계 반객위주(反客爲主), 객이 주인이 되는 것이다. 이 계책은 객이 집 주인을 대신해 주도권을 빼앗는 것으로 순서에 따라 조금씩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것이라 조급함은 금물이다.
패전(敗戰)의 계
제31계 미인계(美人計), 여성을 이용하여 상대의 마음을 빼앗는 계책인 미인계는 단순하면서도 유치할 것 같으나 의외로 많이 사용되고 성공률도 상당히 거둔 효과적인 계책이다.
제32계 공성계(空城計), 성을 비우는 계책으로 이는 적군의 판단을 헷갈리게 하는 책략인데 현대의 2차 세계대전에서도 러시아가 독일군을 상대로 큰 효과를 본 작전이다.
제33계 반문계(反問計), 고도의 심리전으로 상대방의 첩보원을 매수하거나 역이용하여 적에게 거짓정보를 흘려 상대를 혼란시키는 것이다.
제34계 고육계(苦肉計), 상대가 믿게끔 자신이나 아군의 몸에 상처를 입히거나 반목을 거짓으로 만들어 즉 아군의 희생을 이용하는 계책이다.
제35계 연환계(連環計), 삼국지 적벽전의 고사에서 나오는 계책으로 우선 적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연이은 계략을 이용해 적을 무너뜨리는 전략이다.
제36계 주위상(走爲上), 드디어 36계의 마지막 즉 도망가는 것을 상책으로 하는 계책이다. 상항에 따라서는 도망도 훌륭한 전술이다. 승산이 없음에도 무모하게 대적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도망하여 목숨을 보존하여 후일을 기약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이리라.
이상 간단하나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36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중국의 병법의 사상적 기조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이기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지만, 중국 역사상 수많은 싸움에서 얻어진 병법의 지혜를 오늘날 현실에도 유용할 수 있어 다소 장황하게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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