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의원의 초선일지(初選日誌)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2년 08월 10일(금) 0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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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신 이해학 목사님(주민교회 시무)께서 신우회 창립기념 설교를 해 주셨다. 목사님께선 지금 우리 시대를 ‘병든 시대’라고 규정하셨다. 병든 시대에 눈을 뜨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파수꾼이고, 청지기이며, 주민의 ‘종’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것 같다. 우리 시대가 ‘병들었다’….
세계 일류 수준의 물질적 풍요를 누려 가려는 시점에서 어이없게도 우리들의 내면적 삶은 더 황량해지고 살벌해지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우리는, 물질적 삶이 나아지면, 사람들 간의 사이(공동체적 연대)도 더 좋아질 걸로 믿었고, 그렇게 가정했었다. 근데 이게 웬 일인가? GDP와 1인당 GDP는 계속 성장하는데, 대한민국 공동체 내의 인간관계는 더 피폐해지고 더 잔인해지고 있다. 공동체의 소실(消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만 간다. 참 이해할 수 없는 모순과 역설의 상황에 우리 시대가, 그리고 우리가, 놓여 있다.
“병든 시대, 눈을 뜨고 살아야 한다.” 이해학 목사님의 이 주문과 경고가 오늘 내 머릿속을 더 무겁고 어지럽게 한다. 우리 시대 우리들을 병들게 한 병(病)은 무엇인가? 병명(病名)은 무엇인가?
아, 오늘이 8월의 첫째 날이었구나!
(2012년8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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