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배달해 드려요 영암우체국 집배원 오영진씨의 이웃사랑 실천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
2012년 08월 24일(금) 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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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오씨는 평소에도 마을사람들을 보면 해맑은 미소로 ‘어머니’라고 부르며 우편물 배달은 물론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곤 해 그렇지 않아도 주위 어르신들의 칭찬이 자자한 터였다.
집배원 오씨는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더위를 피해 정자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볼 때 마다 무언가를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이날 조촐하지만 정성이 깃든 다과회를 마련한 뜻을 설명했다.
오씨는 또 “항상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우리 부모님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비록 수박으로 더위를 날릴 수야 없겠지만 어르신들을 향한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그렇지 않아도 젊은 사람이 항상 성실하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마음만 받아도 되는데 우리 생각하고 수박까지 선사하니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집배원 오씨는 폭설과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3년 전에는 추위 속에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 119가 도착하기까지 응급조치를 취해 생명을 구하기도 했던 선행사실도 있어 이번 이웃사랑 실천에도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