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08월 24일(금) 09:39
유력한 대선주자인 서울대 안철수 교수를 인터뷰한 책 ‘안철수의 생각’이 판매되기 무섭게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아직 대선 출마를 결정하지 않은 안 교수의 ‘마음’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이 그만큼 컸음이다. 책에 담긴 내용 대부분은 그가 출연했던 한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접했다. 그럼에도 굳이 서점에 나가 책을 구입해 읽은 까닭은 그가 ‘가진 생각을 국민과 소통하고 싶고, 이를 통해 대선 출마여부를 판단하고 싶다’는 책을 쓴 이유 때문이다. 또 단숨에 읽은 그의 책에 대한 천황봉의 소감은 ‘안철수 깎아내리기’에 혈안인 일각의 비판 또는 비난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300쪽이 채 안 되는 한권의 책에 대선주자인 안철수의 모든 생각이 담겨질리 없다. 더구나 그의 책을 읽은 것으로 그의 사상과 실천력을 평가하긴 무리다. 그럼에도 그의 ‘생각’에 공감하는 것은 우리의 현실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철하며 치밀한 분석력 때문이다. 예를 들면 그가 우리사회의 문제를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대립으로 본 점이나, 고용없는 성장으로 본 점, 중산층이 쓰러지는 ‘승자독식의 사회’로 본 점 등이 그렇다. 특히 그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정의(正義)를 ‘모두에 공평한 기회 부여’, ‘공정한 규칙적용’, ‘패자부활의 기회부여’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방송에서 느꼈던 치밀한 논리전개도 돋보인다.
그는 생활신조로 일본인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에 나오는 한 구절을 든다.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요즘의 청년들이 새겨 들을 만 하다. 이런 말도 했다. ‘사회와 개인, 나와 타인의 관계는 어느 한쪽의 희생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공생의 관계라는 것을 알고 사회와 더불어 행복할 길을 찾겠다는 의지를 단단히 가졌으면 좋겠다.’ 바로 영암 지역사회가 명심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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