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주민 돕자” 격려금 줄이어 영암출신 재일교포 배판석·하정웅씨 각각 500만원씩 기탁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
2012년 09월 07일(금) 1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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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실의에 빠진 농민들과 군민들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덕진 출신 재일교포 배판석(84·덕진면 이장단장 배조복씨 형)옹과 영암군 홍보대사이기도 한 동강 하정웅(73) 선생이 태풍 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격려금으로 각각 500만원씩을 기탁했다.
또 영우회(회장 박덕회)는 200만원을 기탁했으며, 재경 영암향우회 이종대 회장을 비롯한 재안산 영암향우회 양계성 회장, 재안산 호남향우회 임충열 수석부회장, 재경 영암중·고등학교동문회 김성남 회장, 월출인회(회장 조희삼) 등에서도 태풍과 폭우로 피해를 입은 군민들을 위해 각각 100만원씩의 성금을 전달했다.
군은 태풍 피해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출향인들을 대상으로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낙과된 배를 구매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본 농민과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군에서도 피해주민과 농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복구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판석옹은 피해복구 격려금 외에 후진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500만원을 군에 기탁했다.
배옹은 어린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음식점 경영 등으로 자수성가한 재일교포로, 평소 고향을 아끼는 마음이 남달라 그동안 고향에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수년전 태풍 ‘메기’로 큰 피해를 입은 군민들을 안타깝게 생각한 배옹은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1천만원을 영암군에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또 최근 마을 어르신들의 쉼터인 유선각 설치를 위한 건립비와 부지매입비 등 마을회관 건립을 위한 토지매입비를 지원하는 등 머나먼 이국땅에 있으면서도 고향사랑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옹의 고향사랑에 앞장서 온 뜻을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덕진면민들이 면민의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덕진면 백계리 채유복(85)씨는 “배판석옹께서는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특별하시고 우리 마을 사람들이 항상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판석옹은 현재 일본에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한일친선협회 야마구치현 부회장과 재일거류민단 고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