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미착수는 4건 공약이행율 92%대
민선 5기 영암군정을 이끌고 있는 김일태 군수의 공약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 완료 또는 정상추진 비율은 85%대에 이르며, 공약이행율은 92%대로 타 지자체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군에 따르면 김 군수의 공약은 모두 53건으로 이 가운데 12건이 완료되고 33건은 정상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건은 추진이 미진한 상태이고, 3건은 추진이 보류됐으며, 착수하지 않은 사업은 1건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추진 완료된 사업은 ▲낭산 김준연선생 생가복원 ▲상대포 역사공원 조성 ▲예술인촌 진입도로 개설공사 ▲무상급식 전면시행 ▲삼호고 설립 ▲삼호근린공원 인조잔디구장 설치 ▲민간 보육시설 보육교사 처우개선 ▲광역 친환경농업단지 조성 ▲탑푸루트 과수산업 육성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대불산단 위험도로 포장 ▲농업인상담소 신축 등 12건이다.
반면에 추진이 보류된 사업은 ▲목포·영암항 명칭변경 추진 ▲영암 가축시장 개설 ▲어린이·다문화 도서관 건립 등 3건이다.
목포·영암항 명칭변경의 경우 2008년 영암항 분리 주권찾기 추진위가 출범하고 군민서명운동이 전개됐으며 평택·당진항 분리사례 조사 및 견학 등을 실시했으나 목포시와의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는 등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영암 가축시장은 2012년 농어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을 신청했으나 선정되지 않았고, 국비 보조 없이 추진할 경우 군비 부담이 너무 큰데다 인접 시군이 가축시장을 운영하고 있어 투자효과도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류됐다.
어린이·다문화 도서관 건립 역시 다문화 가정의 한글교실 운영이 저조한 상황이고 지가 상승으로 부지매입이 어려워지는 등 문제점이 발생해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유도하는 대신 사업 추진을 여건이 성숙해질 때까지 유보하기로 한 상태다.
사업에 착수했으나 부진한 사업은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공연장 조성 ▲월출산 국립공원 삭도 설치 ▲바둑테마파크 조성 ▲영산강 강변 그린웨이 조성 등이다.
산수뮤지컬사업은 민간투자자 모집이 지연되면서 투융자심사가 이뤄지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둑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원래 박준영 전남지사의 공약사업으로, 전남도가 최근 조성계획 재검토를 요구해와 월출산권역을 기점으로 한 관광종합개발계획에 수정방향을 담아낼 계획이다.
월출산 국립공원 삭도는 정부 정책에 따라 무산된 사업으로 군은 중앙정부 환경정책의 변화가 없을 경우 2015년 이후 자연공원법에 의한 삭도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영산강 강변 그린웨이 조성사업은 대규모 사업비가 필요한 사업으로 군비만으로는 추진이 어려워 정부에 지원을 건의해놓고 있다.
김 군수 공약사업 가운데 착수하지 않은 사업은 삼호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2014년 광특회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선정되면 착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김 군수의 민선 5기 공약사업의 완료 또는 정상추진 비율은 84.9%에 이르며, 추진보류 및 미착수 사업이 4건임을 고려할 때 공약이행율은 92%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수 공약사업은 착수했으나 부진한 4건의 사업과 보류된 3건의 사업, 그리고 미착수된 1건의 사업 등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약 이행상황의 면밀한 점검을 통해 미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현안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사업추진을 독려해 공약사항 이행률을 제고하는데 특단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