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립 ‘하(河)미술관’ 개관의 의미
검색 입력폼
 
오피니언

영암군립 ‘하(河)미술관’ 개관의 의미

영암군립 하(河)미술관이 개관했다. 하(河)미술관은 영암군 홍보대사이자 재일교포인 동강 하정웅 선생이 2007년부터 평생 수집한 미술작품 2천700여점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군이 총사업비 55억을 투입해 구림마을 6천17㎡의 부지에 미술관 1천413.9㎡와 게스트하우스 101㎡를 조성했다. 지난 8월30일자로 1종 미술관 제20호로 등록된 하(河)미술관은 지하1층, 지상2, 2층에 수장고,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규모면에서는 물론 소장한 미술품의 양이나 질에 있어 전국 어느 미술관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보기 드물게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한 제1종 미술관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일이자 영암군민들의 또 하나의 자부심임에 틀림없다.
하미술관을 탄생시킨 동강 하정웅 선생은 개관식 때나 그 뒤 열린 축하만찬에서 시종일관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당초에는 그가 태어난 일본 아키타현에 자신의 컬렉션을 소장할 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일태 군수가 고향인 영암에 미술품을 기증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고향에 미술품을 기증해달라는 요청을 학수고대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뒤로 그는 미술관의 성공적인 개관을 위해 그야말로 불철주야 전력을 다했다. 하미술관은 진정한 메세나 정신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동강 선생의 굳은 의지와 영암군의 뒷받침이 낳은 위대한 합작품인 것이다.
하미술관 측은 다양한 전시기획과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민 정서함양과 미술교육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하미술관과 그 소장품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려는 군민 모두의 마음이다. 동강 선생이 “미술관은 관심이 필요한 곳”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차원이다. 하미술관의 작품하나하나에 대해 군민 모두가 그 의미를 되새기고 간직하며 관광객들에게 자랑하는 분위기가 하루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