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다. 문재인 후보에게 충심어린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선전해오신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후보에게 충정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또 1차 경선에 함께 하셨던 박준영, 김정길, 김영환, 조경태 후보에게도 다시 위로의 말씀 드린다.
이제 민주당의 과제는 오직 12월 대선 승리다. 이것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치고 모든 걸 다 포기한다는 비상하고 비장한 결의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지금 민주당은 두 가지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신뢰와 희망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이고, 다른 하나는 당내의 화합과 결속을 이룩해야 하는 과제다.
첫 번째 과제와 두 번째 과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첫 번째 과제에 의해서 두 번째 과제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 과제로부터 첫 번째 과제로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당이 하나로 결속되어 힘찬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희망을 얻게 되어 있는 것이지, 국민들이 별 볼 일 없는 정당에게 먼저 성원을 보내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요컨대, 당이 좋아져야 국민여론이 좋아진다는 말이다. 결국 당 밖이 아니라 당 안이 중요한 거다.
지금 민주당은 어수선하다. 좋은 대선후보를 통해 이 어수선함이 부분적으로 수습되고 잠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수습책은 민주당의 얼굴과 모습이 새로워지는 거다. 새로운 후보에 걸맞은 새로운 그림들로 바뀌어야 한다.
다행히 엊그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전권을 후보와 선대위에 넘긴다는 결의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당내 중론이다. “나를 밟고 지나가라”는 살신성인적 백의종군의 자세가 더 많은 지도부에게 공감되고 확산될 필요가 절실하고, 지금이 그 최적기라는 것이다.
가장 좋은 건, 당사자들이 스스로 결단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문재인 후보가 전광석화와 같은 리더십으로 이 일을 처리하는 거다. 이도저도 안된다면, 결국 다수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길밖에 남지 않게 된다.
국민들께선 문재인 후보를 기대하고 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민주당이 어떤 모습으로 환골탈태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이 후보에게 짐이 되고 걸림돌로 인식되어선 안된다. 그렇게 되면 12월 승리의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금은 엄중하고 엄혹한 시기다. 문재인 후보에게도 그렇고, 당의 지도부에게도 그렇고, 128명의 국회의원들에게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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