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국고보조금 반납을 결정하면서 주목한 것은 목포와 나주시가 이미 운영 중인 황포돛배가 모두 적자투성이라는 사실이다. 더구나 영암의 남해포와 성재포가 영산강 지류에 자리해 있는 반면 목포와 나주시가 황포돛배를 띄고 있는 곳은 영산강의 본류인 점에서 군의 체험선 운영에 따른 적자는 불 보듯 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군은 정부가 계획한대로 영산강 본류의 전통뱃길 복원사업이 완료되고, 해당 시군들이 체험선을 운영하는 상황을 주시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체험선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영암지역 관광산업의 여건 및 추후 관광객 유입이 확실히 예상되는 유리한 시점에 포구 정비를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군의 이번 결정이 어떤 파장을 낳게 될지 아직 가늠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국고보조금을 반납하는 일인 만큼 전남도나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군의 이번 국고보조금 반납결정이 국책사업의 타당성과 경제성을 좀 더 면밀하게 따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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