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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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열도

중·일의 영토분쟁이 일촉즉발이다. 이른바 ‘센카쿠 열도(尖閣列島)’, 중국이름 ‘댜오위다오(釣魚台列嶼)’를 놓고 이를 실효지배하고 있는 일본이 국유화 조치를 강행하자 중국이 이에 강력반발하고 있는 형국이다. 센카쿠 열도는 동중국해 남서부 대만과 류큐제도 사이 다섯 개의 무인도와 세 개의 암초로 구성된 군도다. 가장 큰 섬은 우오쓰리섬(魚釣島)으로, 동서 3.5km, 남북 2km에 이른다. 해발이 제일 높은 곳은 362m다. ‘센카쿠(尖閣)’라는 이름은 1884년 영국 해군이 피너클 제도(Pinnacle Islands)라고 부른데서 유래한 것으로, ‘뾰족한 섬들’이라는 뜻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문헌상 센카쿠 열도는 1403년 출판된 ‘순풍상송(順風相送)’이란 책에 ‘조어서’(釣魚嶼)란 이름으로 역사에 처음 등장한다. 1863년 작성된 세계지도에는 복건성(福建省)에 부속된 댜오위다오군도(釣魚台群島)로 표시되어 있다. 일본은 이곳에 대해 1895년 청일전쟁 중 무주지(無主地, 주인 없는 땅)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에 편입시켰다. 또 제2차 대전 후 미국은 이곳을 오키나와 관할에 두었고, 1972년 오키나와 반환 후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중국은 따라서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무효라고 주장한다.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일 양국이 격렬하게 대립하는 이유는 단순 영토분쟁의 차원을 넘어선다. 바로 이곳에 엄청난 량의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1969년 유엔 아시아극동경제위원회가 천연가스와 석유의 대규모 매장사실을 발표하자 재빨리 우익단체로 하여금 등대를 세우게 하고 이를 지도에 넣어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른다.
이렇듯 중·일의 영토분쟁은 분명한 속셈과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다. 하지만 최근 MB가 뜬금없이 독도를 방문해 격화시켰던 한일갈등은 그야말로 앞뒤가 없는 것 같아 씁쓸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세등등해지는 일본의 우경화에 힘만 실어줬음은 물론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우김질만 부채질했을 뿐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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