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양에서는 유교의 충(忠)과 효(孝)를 인간의 근본으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오랜 전통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사회를 유지하고 살아 왔다. 예나 지금이나 그래도 아버지는 가정의 중심이요, 나라의 근간(根幹)으로 가정과 나라의 버팀목으로 아버지의 위상이 굳건하게 자리 잡아야 우리 가정과 사회의 안정망이 구축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왕 씨가 어렸을 때 “나의 아버지는 정말 위대하다. 그는 무슨 일이든지 모두 알고 있으며 무슨 일이든지 모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16세가 되었을 때 “나의 아버지는 결코 내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위대하지 않으며, 결코 무엇이든지 다 알고 잇는 것도 아니며, 결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몇 년 후 대학에 들어가 또 말했다. “나의 아버지는 항상 자신이 옳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알고 있는 것은 나만도 못하다.” 대학을 졸업 한 후 그는 “나의 아버지는 젊은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젊은이는 진보적이고 그는 매우 보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왕씨가 30세가 되어 아들을 얻었다. 그는 진리 하나를 깨달았다. 그는 “많은 일에 있어서 나의 아버지는 항상 옳았다”라고 말했다. 왕 씨는 이제 50세가 되었고, 그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그가 말하길 “나의 아버지는 정말 뛰어나다. 그는 영민한 지혜를 가지셨고, 탁월한 식견을 갖고 계셨다. 무슨 일이든 그렇게 잘 하셨으니 그야말로 신이다.” (이는 중국의 유명한 수필로 우리 모 대학 중국어과 교재에 실린 것을 필자가 인용한 것이다) 필자는 아버지께서 살아 계실 때 제대로 효도를 실천하지 못해, 효도를 말할 위치에 있지 못하지만,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효도하지 못함은 후회로 남는다는 사실만은 분명하게 말해 주고 싶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