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하듯이 무화과는 지리적 표시 등록된 영암의 대표 특산물이자, 도내 농·특산물 가운데 으뜸가는 고소득 작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전남농업기술원이 도내 21개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55개 작목 753농가를 대상으로 2010년산 농산물 소득을 시설재배와 노지재배로 비교 분석한 결과 노지재배의 10a당 소득에서 무화과가 445만3천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두 차례의 태풍과 집중호우에 무려 80∼90%의 감수피해가 났고, 재배농민들은 이렇다 할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은 전남 최고 고소득 작목의 위상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가장 소득이 높은 작목이면서도 농업재해보험 가입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은 정부 당국의 책임방기이자 실책이다. 정부는 당장 농업재해보험 가입대상에 무화과를 포함시켜야 한다. 영암군도 정부의 처분만 기다릴 일이 아니라 농업재해보험 도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야 한다. 특히 전남도와 함께 새로운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품종을 개발하는 등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진즉부터 본보가 제안했던 가칭 ‘무화과연구소’의 빠른 설립도 필요하다. 또 노지재배와 시설재배 각각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재해 또는 병해를 이겨낼 대책을 세우는 일도 이젠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 군이 최고 고소득 작목인 무화과에 대해 지금처럼 책임을 방기하다간 더 이상 ‘영암 무화과’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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