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개천절 단군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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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개천절 단군제 봉행

수성사, 단군은 실존…내년 전국 행사 확대

2012 개천절 단군제가 지난 10월3일 영암읍 남풍리 수성사(壽星社)에서 사원과 일반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단군제는 초헌관은 수성사 공사원인 하대주, 아헌관은 김두영, 종헌관은 윤치엽 사원이 각각 맡아 신락현 사원의 집례로 엄숙하게 거행됐다.
수성사에서 단군제향을 하게 된 것은 조선시대 수성사 경내에 부군당이 있어서 국태민안에 대한 제사를 지내온 것이 그 계기. 그러나 부군당이 6·25 때 소실된 후 복원되지 않아 제사도 중단됐다.
근래들어 부군당 복원을 논의하던 중 부군당보다는 ‘단군전’을 건립해 홍익인간의 가르침을 후세에 전승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져 2010년4월16일 제472차 수성사 총회에서 단군전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같은 해 5월 김일태 군수와 박영배 의장에게 건립비 지원을 요청한 결과 추경예산에 3천만원이 편성됨에 따라 2011년8월 수성사 경내에 단군전을 준공했다. 2012년4월12일에는 준공식과 함께 초헌관은 박영배 의장, 아헌관은 장동연 영암교육장, 종헌관은 신태균 문화원장이 각각 맡아 왕인서당 최기욱 훈장의 집례로 단군제 예례(豫禮)를 지낸 바 있다.
수성사는 그동안 단군제를 본격적으로 봉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천만원의 사원 자체 성금을 모아 단군영정, 제복, 제기 등을 준비하는 등 정성을 다해왔다.
수성사는 영암 관아에 근무하던 아전들 중 퇴임한 이들의 여가활용을 위해 조선 효종 때 설립, 474년의 역사를 가진 기로당(耆老堂)이다. 특히 해병대사령관을 역임한 강기천 장군, 고 김준보 전남대 총장, 조희재 전 고검장 등 많은 인물들이 사원으로 있었던 유서깊은 기로당이기도 하다.
한편 신태균 전 영암문화원장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통치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2천년 전 한반도 북방민족인 부여(夫餘), 예(濊), 맥(貊) 등 기마민족이 일본 열도에 건너가 ‘아이누’ 등 원주민들을 정복하고 일본 천황가를 창시해 야마토 정권을 개시했다는 ‘기마민족동정설(騎馬民族東征說)’을 비롯해 한민족의 동류설(東流說) 등으로, 한민족이 일본족의 조상이 되고, 일본의 역사보다 2천년이나 앞선 우리의 역사가 고착(固着)되어버릴 우려가 있었다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일본은 단군(檀君)과 기자조선(箕子朝鮮)에 관계된 사서를 모조리 수집해 불사르는 등 말살하고 마치 단군의 역사가 허구인양 인식시키는 단군말살정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또 “국내에서도 일부세력들이 이에 동조해 단군조선의 실체를 인정하고 않고 가공의 인물로 신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수성사는 이에 따라 단군역사가 가공인물이 아니고 실존의 역사라는 인식을 우리 국민과 후손에게 전해 이를 바로잡는데 목적을 두고 내년부터는 개천절인 매년 10월3일에 단군제향을 전국적인 행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신 원장은 밝혔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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