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經協 회원사들이 서명한 이번 건의서는 조선업 수주 감소와 선가(船價) 인하 등의 영향으로 대불산단 입주업체들의 경영상황이 위험수위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절박하고도 간절한 호소문이어서 현대삼호중공업(주)과 대한조선(주) 등 대기업과 전남도와 정부 등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호응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대불산단 經協은 건의문을 통해 “조선업 수주 감소와 선가 인하에 따라 영남권 조선소의 대불산단 입주업체에 대한 발주량이 80% 이상 감소하고, 유일한 대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의 발주량도 점진적으로 감축되다보니 대불산단 입주업체의 경영상황이 위험수위에 접어들었고 최근에는 폐업과 부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대불산단 經協은 이어 “대우조선해양(주)에서 대한조선(주)을 위탁경영하는데 이어 본격적인 설비확장을 통해 선박 건조량을 확대할 계획인데 대해 대불산단 입주기업의 대표자 모임인 대불산단 經協의 모든 회원사에 희망의 끈이자 불황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대불산단 經協은 특히 ▲대한조선(주)에서 건조하는 선박에 필요한 블록과 의장 중 기자재를 대불산단 입주기업체에게 발주해주고, ▲대우조선해양(주)의 구매본부에서 통합구매형태로 구매한다면 대우조선해양(주)이 위치한 경남지역 업체들이 유리한 입장이 되고 대불산단 입주기업체는 소외감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지역 생산업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대한조선(주)의 구매업무를 강화해 홀대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특수기자재와 대기업체간 직구매시 지역 대리점과 물류센터를 통해 매입하면 물류창고, 영업소 개설 등 외연확대와 고용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3개 항에 대해 대한조선(주)을 위탁경영하는 대우조선해양(주)이 지역 업체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지차원에서 경영에 반영해줄 것을 간곡히 건의했다.
대불산단 經協은 또 “입주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만큼 현대삼호중공업(주)와 대한조선(주)가 대불산단 입주기업체의 모기업으로서 건의내용을 경영에 반영해 지역 중소기업 육성과 대·중소기업 상생발전에 크게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대불산단은 당초 자동차 전용단지를 목표로 20여년 전 공단 건설이 완공됐다. 하지만 입주기업이 없어 분양률이 30%에 머물렀으며 2005년 이후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조선블록, 의장품 제조업체가 대거 입주함에 따라 조선업종이 입주기업의 75% 이상을 점유하는 조선전용단지로 형성되어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