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풍속도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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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大選풍속도①

엊그제 광주에선 ‘광주전남시민정책포럼’이 창립했다.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주목하는 학생과 청년, 여성, 농민, 학계, 시민사회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해 정책을 제안하고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모임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광주·전남 교수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광주·전남 진심포럼’도 창립대회를 가졌다. 대학교수 400여명과 각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광주 15개 분과, 전남 12개 분과에 나뉘어 참여했다고 한다. 훨씬 전에는 교수와 변호사, 정치인 등이 참여한 CSKorea재단 광주전남지역본부도 창립했다. 당시 안철수 후보 측이 이에 대해 “안 후보와는 무관한 단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광주·전남에서는 이들 모임 외에도 안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이 10∼20개에 달한다는 언론보도이고 보니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도래했음이다.
제18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12월19일)가 오늘로 한 달하고도 보름 남짓 남았다. 여야, 무소속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심잡기에 나섰다. 5년 전에도 그랬듯 누가 적임자인지 쉬 가려내기 어렵다. 그래서 선택은 또 부메랑처럼 5년 내내 악몽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이제 유권자들은 어느 때보다도 신중해져야 한다. 적어도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할 줄 아는 인물, 더 나아가 옳지 않은 일을 했다면 부끄러워할 줄 아는 인물이면 된다. 大權의 적임자는 ‘상식적인 인물’이면 족하다. 따라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이 만들어지는 것을 탓할 순 없다. 하지만 우후죽순 하듯 한 지지모임이 자칫 상식적인 인물 선택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 걱정이다.
원래 대중의 선택은 자주 正義완 거리가 멀다. 특히 여론을 호도하고 헛된 이미지에 진실이 가려지면 不義와도 타협한다. 이번 대선 판이 한창 가열되면서 생겨나는 지지모임들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 모임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욕과 치부를 채우기 위한 수단에서 만들어진 단체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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