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쌀값 상승세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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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쌀값 상승세 예사롭지 않다

벼 수확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가운데 쌀값동향이 심상치 않다고 한다. 통상 쌀 수확철인 10월 하순 또는 11월 초순이면 쌀값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히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수확기 쌀값 오름세는 쌀 재배면적이 해마다 계속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때문으로, 올해는 태풍 피해까지 겹쳐 가격파동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니 걱정이다. 더구나 국제적으로도 옥수수와 밀 등 곡물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를 주식으로 하는 나라들에 비상이 걸렸는가 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사료 값과 식료품 값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그동안 우리의 식량안보를 든든히 지켜온 쌀이 수년째 가격불안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산지 쌀 가격은 80㎏ 한 가마에 17만3천32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나 높은 수준이다. 또 산지가격이 17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도매가격도 비슷해 9월 말 20㎏ 한 가마에 4만1천800원이던 쌀 도매가격은 10월 말 현재 4만2천400원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5% 이상, 평년(최근 5년 평균 3만7천원 선)에 비해서는 13% 이상 오른 가격이다.
수확기 산지 쌀값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재배면적 감소와 이에 따른 유례없는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최대의 쌀 생산지인 전남은 쌀 재배면적이 지난해 17만4천930ha에서 올해 17만3천283ha로 0.9% 감소했다. 여기에 태풍피해까지 겹쳐 쌀 생산량은 82만9천40t에서 72만9천498t으로 12.0%나 줄 전망이다. 우리의 곡물자급도가 30%도 채 안 되는 마당에 쌀 자급률도 계속 떨어지는 상황을 수수방관한 결과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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