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에도 어김없이 마타도어와 데마고그가 횡행한다. 특히 새누리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청와대 문건 목록 폐기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NLL의혹은 그 의도의 잔인함이 부관참시에 가깝다는 점에서 마타도어의 전형이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역사에 남길 사초를 파괴했다는 것인데, 대통령 기록물 보전에 누구보다도 앞장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적반하장식 모독이기도 하다. 민간인 불법사찰의 증거물 폐기시도에서 보듯 MB정권은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 전전긍긍했던 정권인 점에서 대선에 눈이 먼 무책임한 정치공세의 전형 아닌가도 싶다. 마타도어가 횡행하는 마당에 더 볼썽사나운 것은 이에 앞장선 이들의 앞뒤 가리지 않는 ‘막장발언’이다. 총선 때 광주 서구에 출마해 시민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았던 이정현 선대위 공보단장은 “사초를 폐기하려고 한 노 전 대통령의 시도가 정말 있었다면 이것은 5000년 내 최초의 ‘역사 폐기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연일 “정권을 종북좌파에 넘길 수 없다”고 되뇌이다 심지어는 유망한 IT기업 CEO이자 서울대 교수였던 안철수 후보를 “빨갱이”로 몰아붙였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추악한 정쟁의 전형이다. 선거가 끝난 뒤 제발 승리의 환호성에 흐지부지하지 말고 꼭 심판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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