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팬클럽 정치’의 원조라 할 2002년 대선 당시 ‘노사모’로 절정을 이뤘고, 팬클럽 정치의 바람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타계 후 다시 거세게 불어 노사모 회원은 총 12만 명에 이르고, 현재 박사모 카페에 등록된 회원수는 5만명 이상으로, 이들 열성 회원들의 파워를 앞세워 총선과 재·보선 등 각종 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이 모든 것들은 그들이 바라는 것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한사람을 위해서 일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팬클럽은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기존 정치권력을 추구하는 정당 구성원들의 정치 참여나 시민단체의 참여와는 다르게 자발적 정치참여로 경직된 정치의 틀을 깨뜨렸으며, 나아가 정치에 관심없는 이들에게 참여를 유도하여 풀뿌리 민주정치, 대의정치 실현에 순기능을 한다.
문제는 팬클럽이 지지하는 예비후보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다. 이런 무조건적인 옹호는 그들이 지지하는 후보자들을 망치고 나아가서 정치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
자신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충직한 팬클럽들은 자기를 끝까지 옹호해 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자신이 내리는 결정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함부로 행동할 수 있다. 이렇듯 정치인들이 팬을 믿고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그 정치인의 미래는 뻔하다.
/양관성(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
상시선거부정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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