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농협통합RPC의 영암쌀 평생고객 확보사업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군이 행정·시설 복수직제에 대한 사무관 인사발령을 하면서 기술 분야임에도 행정직 위주의 배치를 해왔고, 전보제한 등 인사발령 관련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바둑테마파크사업과 낭산 김준연 선생 기념관 건립사업 추진에 따른 지방재정 투융자심사와 군유재산 관리계획 수립 등 사전절차 미이행에 관련된 문제점 지적과 함께 의원들이 강도높은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영암군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유영란 의원)가 낸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특위는 지난 11월27일부터 12월3일까지 감사를 벌여 모두 28건의 문제점 및 지적사항을 제시하고 시정 및 개선을 요구했다.
결과보고서에서 김철호 의원은 “군이 많은 예산을 투입해 관광 관련 크고 작은 시설을 만들었으나 그로 인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반면 시설을 운영 관리하는 데는 매년 적잖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실제 낭산기념관은 42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하루 평균 관람객은 9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영암읍을 비롯한 동부권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관광 전문가, 지역민,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라미 의원은 “영암문화재단의 예산 중 운영비가 전체의 33%를 차지한다”며 이는 문화재단 임금체계가 공무원 임금체계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전남문화재단 처럼 청내 직원 중 무보직 6급 직원을 사무국장으로 파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점중 의원은 “군이 행정·시설 복수직인 도시개발과장을 기용하면서 업무특성상 80% 이상이 기술분야임에도 2008년 1월 이후 5년 동안 기술직인 시설직을 단 한 번도 배치한 바 없다”면서 2010년1월 이후 인사발령 시 전보제한 등 관련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란 의원은 “전댓들 2단계 사업 중 2012년도 예산이 8억2천857만2천원임에도 마을운영지원 등 4개 사업에 1억7천527만3천원만 집행되고 나머지 6억5천329만9천원을 미집행한 것은 사업추진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완공된 곤충체험관은 실제 이용 또는 체험자가 거의 없다”며 “효과없는 사업에 집중된 예산을 주민소득사업에 전용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점중 의원은 “영암쌀 평생고객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택배비 집행결과 2012년 상반기 8천277건 1천75만9천원이 집행됐으나 2010년 동기대비 47%, 2011년 동기대비 63% 수준”이라며 “이는 영암군농협통합RPC의 영암쌀 평생고객 확보노력이 극히 소홀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