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은 의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총선 때 불거진 대립이 의정활동에까지 이어져 ‘회기 중 폐회’라는 파란을 연출했고,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는 임시회가 ‘유회’되는 사태가 빚졌다.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할 구태임을 명심할 일이다. 물론 이런 와중에서도 군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들도 적지 않았다. 연초부터 백혈병에 걸린 임정훈군 돕기 운동이 물밀 듯이 시작됐고, 군과 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는 23년 만에 손을 맞잡고 상생협력을 다짐했다. ‘달마지 쌀 골드’와 ‘하늘아래 한 쌀‘이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로 선정됐고, 영암농공단지조성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 타당성조사결과 식품특화산업단지로 지정됨으로써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었다. 모두가 영암의 밝은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계사년(癸巳年)은 지역발전과 군민평안을 모토로 모두가 힘을 합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 지난 12월11일 밤 군서면에 소재한 목원가든에서 삼호읍의 기관사회단체장들이 주축이 돼 군수와 부군수, 그리고 전 실과장들을 초청해 가진 ‘영암사랑모임’은 이런 점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 근거도 없을뿐더러 사소하기까지 한 일로 서로 헐뜯고 험담하는 지역사회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사실에 공감대가 마련된 자리였기 때문이다. 건전하고 건강한 생각 만이 2013년 계사년 한해 지역사회 전역에 퍼져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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