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영암을 위한 비전을 말하자
검색 입력폼
 
오피니언

이제 우리 영암을 위한 비전을 말하자

이원형 객원논설위원

대한민국 남쪽, 산의 정기와 물의 맑기가 팔도의 으뜸이요, 기름진 들판은 망망하여 풍요로운 월출산은 천혜의 보고이며, 뛰어난 지령은 남쪽의 제일로 석덕과 명유의 인걸이 끊이지 않아 풍속은 순화되어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월출산 정기가 넘치는 낭주 고을이 우리가 사는 영암이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영암은 생기를 잃고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찬란한 유산을 남겨준 선조들에게 부끄러울 따름이다. 물론 지방의 침체가 우리 대한민국 전반에 만연된 도시와 지방의 격차에서 기인하고 있음에 우리 영암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가속화된 산업화 속에 생활과 교육, 문화 모든 면에서 열악한 지방의 인구는 줄어들고, 그로 인해 지역 경제는 더욱 침체되어 생활이 어려워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는 악순환 속에 더욱 지방의 미래는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든 원인을 구조적인 도시와 지방간의 격차로 돌릴 수만은 없기에 영암에 사는 우리가 우리 영암을 역동적이고 생기 넘치는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암을 떠나는 원인은 무엇이고, 머물고 돌아오는 영암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원인과 처방에 대해서는 혹자는 교육을 또 누구는 침체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지적하며 저마다 자기가 처한 입장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제시할 것이며 나름 타당한 논거가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필자는 우리 영암의 희망찬 미래는 삼호의 대불공단과 영암 월출산 관광의 활성화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리고 대불공단의 활성화는 글로벌 경제의 호. 불황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기에 우리 영암의 역할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지 못하지만, 월출산 관광의 활성화는 우리 영암의 군민과 자치단체가 합심하여 방법을 모색하면 얼마든지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영암∼순천 간 고속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이웃 강진군에서는 ‘강진 월출산’을 주창하며 대대적인 관광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한다.
본지가 수차례 영암∼순천 간 고속도로의 영암 인터체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터체인지 없는 경우의 우려와 피해를 지적한바가 이제 현실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영암군 전담부서의 통렬한 자기반성과 지금이라도 현실성 있는 대안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월출산 국립공원의 관광인프라의 조성에 대한 장기적인 영암군의 입장이 설정되어야 할 것이며, 그러한 계획이 만약 있다면 군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고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영암에서 열리는 4월의 왕인 축제와 여름의 기찬 랜드의 물놀이 인파, 그리고 가을 국화 축제로 관광객은 얼마간 확보된 셈이고 보면, 이들이 영암에서 머물다 갈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유인책을 강구하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구정봉의 큰 바위 얼굴(장군바위라는 주장이 있어 아직 명칭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필자는 편의상 큰 바위 얼굴이라 칭함)의 명칭을 두고 벌어지는 혼선도 하루 빨리 결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먼저 명칭에 대한 군민의 선호도를 조사하고 그에 따른 담당부서인 문화관광실의 입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군수가 장군바위란 명칭을 선호한다고 하여 무조건 장군바위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야 할 것이다. 군수도 자신의 의견을 여러 차례 개진한바 있어, 만약 군수의 의견과 군민의 선호도가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대해 담당부서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군수의 결정만 기다린다면 이는 직무유기이다. 필자의 생각에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정치인으로서 군수의 입장변화가 부담스러운 현실에 비추어 먼저 의회에서 큰 바위 얼굴 명칭에 대한 결의안이나 건의안을 의결하고, 군수는 장군바위를 개인적으로 선호하나 다수의견을 따른다는 입장을 견지한다면 모두가 승자임과 동시에 군민화합에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본다.
필자가 고향에 살면서 항상 우려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만 있을 뿐 토론과 소통을 통해 이견을 해소하고 타당한 대안을 찾는 노력과 시도가 없다는 점이다.
월출산 케이블카의 무산과 지지부진한 바둑테마공원과 산수뮤지컬에 대해 이제는 전면적이고 과감한 정책전환을 모색되어야 한다고 본다. 무조건적인 밀어붙이기와 일방적인 포기가 아닌 제3의 대안을 찾아 우리 영암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진솔하고 대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월출산 국립공원의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를 검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희망찬 우리 영암 건설을 위해서는 이제 우리 모두가 행동하고 실행해야 할 때이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자들이 논두렁과 애경사에만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우리 영암 미래의 비전을 말하고 준비하길 촉구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