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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상고시대인 오제부터 사마천 자신이 살던 한 무제에 이르기 까지 2천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사기는 중국역사의 전범(典範)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역사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사기는 우리가 잘 알듯이 기전체(紀傳體) 형식을 뛴 최초의 역사서이다. 사기 이전의 역사서는 춘추(春秋)나 서경(書經)에서 보듯 다루고자 하는 사건의 연대순으로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이를 편년체(編年體)라 한다.
기전체란, 시대 순으로 제왕의 언행과 행적을 중심으로 당시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 군사와 외교 등 중요 사건을 연대에 따라 편년체 형식으로 기록한 본기(本紀)와, 당대의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끼친 수많은 영웅호걸을 다룬 제왕과 개인들의 이야기를 열전(列傳), 그리고 그 시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표(表) 나 서(書) 와 지(志) 등으로 나누어 기록한 역사서를 말한다. 기전체란 본기의 기(紀)와 열전의 전(傳)을 딴 합성어다.
사마천이 새로운 역사서술의 방식인 기전체를 고안한 이유는 자신이 쓴 태사공서(太史公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천하에 흩어지고 없어진 옛 문장들을 수집 망라하여 역대왕조의 흥망성쇠를 관찰하여 사실에 입각해 논술하였으니, 하. 은. 주 3대의 개략적인 역사와 진. 한의 역사 그리고 황제 헌 원 씨로 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본기(本紀)를 12편으로 순서대로 적었다. 그러나 동 시대에도 세계가 다르고 연대가 분명치 않아 표(表) 10편을 만들었다. 또한 시대에 따른 예악의 변화와 법률. 역법의 개정 . 군사. 산천. 귀신. 천문의 변화와 경제적 변동에 관해서는 8편의 서(書)를 만들었다. 28개의 별자리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돌고 30개의 수레바퀴 살은 하나의 수레바퀴를 만들고 회전하듯이 고굉지신(股肱之臣)들은 충성과 신의로서 도를 행하고 군주를 받들었다. 그래서 제후의 행적을 기록한 세가(世家) 30편을 만들었다. 또한 의를 세우고 적절한 시기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천하에 공명을 세운 사람들을 위하여 열전(列傳) 70편을 지었다. 이리하여 모두 130편. 52만 6천 5백 자에 달하는 책이 완성되니 그 이름을 태사공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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