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준공 앞둔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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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5월 준공 앞둔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

‘구림한옥체험관’으로 민간 위탁될 듯

야외전시장 활용 따른 인력 및 예산 소요 큰 부담
국비 등 67억 투입 숙박시설 활용 타당성은 ‘논란’
군서면 동구림리에 건립되고 있는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에 대해 군이 운영 및 관리예산을 최소화한다며 ‘구림한옥체험관’으로 민간에 위탁, 운영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회 등 일각에서는 주거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야외전시장 건립을 위해 국비 등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시설을 민간에 위탁해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은 군서면 동구림리 산 9-33번지 일원에 2007년부터 총사업비 67억원(국비 33억5천만원, 군비 33억5천만원)을 투입해 시대별 민가복원 20동(829.89㎡), 관리사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오는 5월 준공예정이다.
군은 그동안 1단계로 지난 2010년8월까지 고려시대 공(工)자형 가옥(안채와 부속채) 등 민가 6동을 복원하고 관리사를 리모델링한데 이어, 2단계사업으로 조선시대 산간형 가옥과 조선후기 문인가옥 등 시대별 민가 14동을 복원하고 담장 및 조경공사 등 마무리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최근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 운영관리계획’을 마련해 군의회에 보고했다.
군은 이를 통해 가옥 전시시설 만으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야외전시장으로 활용할 경우 운영관리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될 수밖에 없는 등 재정 부담이 크다며 이의 최소화를 위해 ‘한옥체험관으로 운영해 숙박체험과 전통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머물러 갈 수 있는 관광시설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군이 민간에 사용·수익 허가하는 방안과 영암문화재단에 운영을 맡기는 방안, 직영하는 방안 등으로 나눠 검토한 바에 따르면, 민간에 사용·수익 허가할 경우 공공성이 저하된다는 문제점 보다도 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확보로 효과적인 프로그램 관리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행정조직의 슬림화 및 경영마인드 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영암문화재단에 맡길 경우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반영 및 신축적 운영으로 조기활성화를 꾀할 수 있고, 전문적인 팀을 별도로 구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책임있는 시설관리 및 운영과 수익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전문팀 구성에 어려움이 수반될 수 있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또 직영할 경우 공공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으나 탄력적이고 창의적 운영이 어렵고, 총액인건비 시행으로 교부세 감액요인으로 작용하며, 관광 전문분야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무엇보다 직영할 경우 인건비 외에도 전기사용료, 상하수도료 등 유지관리비로만 연간3천700여만원이 소요되는 등 재정부담이 과다하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군 관계자는 이에 따라 “문화관광산업 육성과 창의력 향상 등 풍부한 운영경험 및 전문성 확보로 다양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스쳐가는 영암이 아닌 머물러 쉴 수 있는 영암으로 탈바꿈하는데 기능과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한옥체험관 운영의 수익성 제고와 행정조직의 슬림화 기여는 물론 경영마인드를 도입,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법인, 단체 또는 관련분야에 경험이 있거나 풍부한 식견이 있는 이들에게 일반경쟁을 통한 사용 수익 허가를 통해 운영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의 추진계획에 대해 5,6월께 ‘구림한옥체험관 위탁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6월 중 일반경쟁입찰을 통한 사용 수익 허가절차를 거쳐 7월부터 구림한옥체험관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의 구림한옥체험관으로의 운영에 대해 군의회 이보라미 의원은 “수십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건립한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을 민간에게 위탁해 숙박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면서 “사업추진 당시 목적이나 설계 등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해 의회 차원에서 적당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철호 의원도 “6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을 건립했으면 계획 당시 활용목적까지 꼼꼼하게 검토했어야 한다”면서 “군이 그동안 건립을 추진해온 각종 문화관광 관련 시설들이 거액의 예산을 들여 건설만 해놓았지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대책이 없는 등 군 문화관광정책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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