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문화축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의 사단법인화가 급선무이며, 축제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2013 왕인문화축제는 체류형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다시 찾겠다’는 방문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유희성이 대폭 강화되면서 직접생산효과 637억원, 부가가치창출효과 281억원, 직간접고용효과 1천912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한남 영암문화원장)가 목포대(이장주 관광경영학과 명예교수)에 의뢰한 ‘2013 왕인문화축제’ 평가 최종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평가팀은 축제장을 찾은 만19세 이상 성인방문객 3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평가항목을 중심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결과 2013 왕인문화축제 방문객은 가족단위 방문객이 주류를 이뤘다. 또 1박2일 이상 체류의사를 가진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어 유희적 프로그램의 매년 업그레이드와 축제장을 중심으로 관내 관광지를 연계하는 셔틀버스 운영 등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문객들의 재방문 비율이 높고, ‘다시 찾겠다’는 이들도 많아 2013 왕인문화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방문객들은 2013 왕인문화축제의 3대 대표 프로그램으로 ‘왕인박사 일본 가오!’와 ‘기찬들 대동놀이’, 영암전통민속놀이 등을 꼽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평가항목인 18개 항목으로 2013 왕인문화축제에 대한 방문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항목은 ‘축제장까지의 접근성’으로 나타났으며, 안내요원들의 서비스와 행사장내 안내시설 등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에 축제 관련 기념품 종류의 다양성이나 품질, 가격 등에 대한 만족도는 최하위로 나타났다. 특히 방문객들 가운데 대다수인 76.2%가 ‘축제 기념품 또는 특산품’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이는 비싼 가격 및 축제 상징성 부족 등을 그 이유로 꼽아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평가팀은 심지어 축제 기념품과 특산품과의 구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2013 왕인문화축제의 성공요인으로 평가팀은 왕인문화공원의 축제 장소화 성공과 축제장 동선 재배치, 주민들의 화합과 참여, 주차장 등 인프라 구축 등을 꼽았으나 개선이 절실한 과제로는 축제 기념품 개발 외에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의 사단법인화를 꼽았다.
한편 2013 왕인문화축제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서는 방문객이 외국인을 포함해 총 61만5천명으로 집계됐고, 거주지별로는 영암지역민과 외지방문객 비율이 1.5%:98.5%로 나타났다. 또 외지방문객 1인당 총 지출비용은 6만710원으로 방문객 총지출액은 367억여원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637억여원의 직간접생산효과, 281억여원의 부가가치효과, 1천912명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