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동 행복마을 ‘창작관’ 부지 공매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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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동 행복마을 ‘창작관’ 부지 공매 유찰

평당 34만2천원에 공개입찰 결과 응찰자 없어

높은 관심 불구 일단 관망세, 군 재공고 방침
군서면 구림전통마을에 조성중인 서호동 행복마을 내 ‘창작관’ 건립계획이 전면백지화(폐지)됨에 따라 공개매각절차를 밟게 된 관련부지의 공개입찰 결과 단 한명의 입찰자도 없어 재공고에 들어갔다.
군은 군서면 서구림리 398-9, 398-33번지 등 2필지 2천14㎡를 처분(매각)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13년도 군유재산변경관리계획안’이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감정평가기관 2곳에 의뢰한 감정평가금액을 토대로 지난 6월3일부터 14일까지 온비드시스템을 통해 입찰공고 했다.
그러나 공개입찰 기간 300여건이 넘는 조회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응찰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에 따라 같은 감정가로 입찰공고를 다시 낼 계획이다.
군이 당초 낸 입찰공고에서는 감정평가기관 2곳의 감정가가 2억729만750원이었으며, 여기에 감정평가비를 포함하면 2억807만8천원인 것으로 조사돼 평당 가격은 34만2천원대였다. 특히 이는 매입 당시 가격인 22만원선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감정평가액은 실거래가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고, 그동안 여러 차례 전화문의와 공개입찰 기간 300여건이 넘는 조회 등으로 미뤄 1차에서 쉽게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빗나갔다”고 말했다.
군은 1차 입찰공고 결과 응찰자가 나서지 않음에 따라 재공고를 내고, 재공고에서도 응찰자가 없을 경우 예정가의 10%를 낮춘 금액에 다시 공고를 내게 된다.
한편 서호동 행복마을 창작관 부지는 지난 2009년 영암군 홍보대사인 재일교포 동강 하정웅 선생이 무상증여한 곳이다. 창작관 건립사업은 ‘하(河)미술관 건립에 따라 전국 각지의 예술인들이 수준 높은 작품을 관람하고 영암의 아름다운 풍경을 대상으로 한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총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14㎡에 목조한식 2층 규모로 창작실과 수장고, 관리실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군은 2011년4월 영암군을 순방한 박준영 전남도지사에게 창작관 건립에 따른 도비 지원을 건의해 같은 해 7월 2억원의 도비보조금 교부결정을 받았으며, 2011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이를 편성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군비가 전액 삭감됐다.
또 2011년6월 사업비 1천900만원을 투입해 창작관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고 같은 해 8월 설계를 납품받았으나, 지난해 말 도비보조금을 반납하고 지난 2월14일 전남도로부터 창작관 건립사업 폐지 승인을 받음으로써 관련 예산 1천900만원을 낭비하기도 했다.
군은 해당 부지를 매각한 대금은 기부채납자의 뜻을 적극 반영해 군립 하(河)미술관 주변 정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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