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읍은 시설비지원 상향전망…종합대책 세워야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지역 주민들을 위한 대안으로 시범 추진되는 ‘농어촌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에 영암지역에서는 영암읍 망호2리 배날리와 후정마을이 신청함으로써 사업시행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영암읍에 대한 도시가스 수급지점 개설건의가 거의 해마다 계속되고 있으나 그 때마다 번번이 묵살, 영암읍민들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이 요원한 마당에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업인 점에서 군이 보다 적극적인 수요조사에 나서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폭 확대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영암군에서 유일하게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는 삼호읍의 경우 단독주택이나 마을단위까지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시설비에 대한 군의 지원규정을 담은 ‘영암군 도시가스 공급사업 보조금 지급에 관한 조례‘ 개정작업이 삼호읍 출신 두 군의원(김철호, 이보라미)에 의해 추진되고 있어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삼호읍 이외 지역의 경우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군과 전남도,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은 한국LPG산업협회가 주관해 시범 추진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의 지원대상을 기존의 사회복지시설에서 ‘도시가스 미공급 농어촌’으로 확대해 농어촌 마을단위 또는 공동주택 등에 LPG배관망(소형저장탱크 및 배관)을 설치하는 것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설치비는 3억원 이내로 이 사업비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수혜자가 70%, 20%, 10%씩 각각 부담하게 된다.
특히 이 사업은 사용자들에게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충전소와 판매소 등 2중 유통단계를 거치고 있는 현행 유통구조를 벌크공급을 통해 1단계로 축소함으로써 현재보다 20∼30% 정도 저렴하게 LPG연료를 공급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설명이다. 아울러 기존 LPG용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안전성이 대폭 향상됨은 물론 부수적으로 미관개선효과까지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LP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할 수 있고, 가스사용의 안전성과 함께 연료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최근 농어촌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에 따른 각 읍면별 수요조사에 나서 영암읍 망호2리 배날리와 후정마을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도에 보고했다. 이 마을은 45세대 주민들이 취사는 LPG, 난방은 주로 등유를 사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차 수요조사에서는 응모마을이 없었으나 사업의 효과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한 재조사결과 망호2리 두 마을이 응모했다”면서 “계속해서 사업효과 등을 홍보해 보다 많은 마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군에서는 ‘1지자체 1수급지점’ 정책에 따라 삼호읍에만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고, 군청 소재지인 영암읍의 경우 그동안 군이 수차례에 걸쳐 수급지점 개설을 건의했으나 경제논리에 밀려 번번이 묵살되면서 정부의 공급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사실상 도시가스 공급은 요원한 실정이다.
또 삼호읍의 도시가스 공급은 주로 아파트 밀집지역에 집중되고 있을 뿐 단독주택이나 마을단위는 군의 시설비 지원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삼호읍 출신 김철호, 이보라미 의원 등은 ‘영암군 도시가스 공급사업 보조금 지급에 관한 조례‘ 개정에 나서 현행 총공사비의 20% 범위 내에서 지원하도록 된 것을 총공사비의 50% 범위 내로 상향하는 개정안을 9월 열릴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