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 구림전통마을에 조성하기로 됐던 서호동 행복마을 내 ‘창작관’ 건립계획이 전면백지화(폐지)됨에 따라 공개매각절차를 밟게 된 관련 부지가 최근 모두 매각 완료됐다.
군은 2차례에 걸친 공개입찰에서 유찰된 나머지 임야인 서구림리 398-9번지(1천323㎡)에 대해 지난 7월22일부터 8월2일까지 온비드시스템을 통해 입찰서 제출 및 보증금 납부를 받은 뒤 8월5일 입찰을 집행(개찰)했다.
그 결과 예정가(1억2천197만3천원)보다 훨씬 많은 1억3천620만원을 써낸 H씨에 낙찰됐다.
이번 입찰에는 H씨를 비롯해 2명이 참여했으며 차순위가격 역시 예정가보다 높은 1억2천500만원이었다.
예정가격은 두 차례에 걸친 유찰에 따라 당초 가격인 1억3천552만5천원보다 10% 차감된 가격이며, 이에 따라 H씨가 써낸 가격은 당초 가격보다도 많다. 광주 출신인 H씨는 개인적으로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동 행복마을 내 ‘창작관’ 부지 2필지 가운데 다른 한 곳인 서구림리 398-33번지 임야(691㎡)는 온비드시스템을 통해 지난 6월24일부터 28일까지 2차 입찰공고 한 결과 7천305만원을 써낸 광주의 G씨에게 낙찰됐다. 예정가는 7천255만3천원이었다.
이로써 군은 창작관 부지 매각을 통해 모두 2억925만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으며, 이 매각대금은 기부채납자인 동강 하정웅 선생의 뜻을 적극 반영해 군립 하(河)미술관 주변 정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창작관 부지는 지난 2009년 영암군 홍보대사인 재일교포 동강 하정웅 선생이 무상증여한 곳이다.
또 창작관 건립사업은 ‘하(河)미술관 건립에 따라 전국 각지의 예술인들이 수준 높은 작품을 관람하고 영암의 아름다운 풍경을 대상으로 한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총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14㎡에 목조한식 2층 규모로 창작실과 수장고, 관리실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군은 2011년4월 영암군을 순방한 박준영 전남도지사에게 창작관 건립에 따른 도비 지원을 건의해 같은 해 7월 2억원의 도비보조금 교부결정을 받았으며, 2011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이를 편성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군비가 전액 삭감되는 등 논란과 우려곡절을 겪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도비보조금을 반납하고 지난 2월14일 전남도로부터 창작관 건립사업 폐지 승인을 받아 사업이 전면백지화 된 바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