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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부서나 서클 차원에서 소규모로 이뤄지던 각종 봉사활동을 회사 차원에서 계획을 세우고 규모있게 진행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회사의 진정성을 전달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1월9일 주민 200여명이 거주하는 도포면 원목마을을 찾아 공동시설 리모델링, 20여세대의 집 고치기, 의료활동, 이미용봉사, 장수사진 촬영, PC와 보일러 점검 및 수리, 벽화 그리기 등 대대적인 종합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현대삼호중공업 ‘행복약속봉사단’과 주부대학, 목포 소재 중앙병원, 미르치과, 예닮병원, 그리고 현대미용학원, 롯데가스보일러 등에서 총 150여명이 참가했으며, 한적한 시골마을은 모처럼 많은 사람들로 활기를 띄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사전답사를 통해 주민들의 주거상태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조사해 봉사활동의 실효를 높였다.
집수리와 환경정화는 독거노인세대를 위주로 실시되었으며, 공동시설인 목욕탕을 리모델링해 마을 주민 모두가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봉사활동 후에는 세탁기와 이불, PC, 생활용품 등을 기증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 직원들로 구성된 합창단과 밴드 등의 공연과 마을주민들의 노래자랑 행사도 이어졌다.
원목마을 김재오 이장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기는 원목마을이 생긴이래 처음”이라며, “자식들이 찾아와 둘러보고 집과 세간을 고치고 큰 마을 잔치를 해주는 것같은 느낌이다”며 기뻐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지역에 행복을 주고 사랑받는 회사로 기억되고자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규모 봉사활동 어떻게 이뤄졌나?
회사 주관 '행복약속봉사단' 첫 패키지 봉사활동
250여개 봉사서클 통합 체계적이고 규모있게 진행
현대삼호중공업의 이번 대규모 봉사활동은 지난 9월 '행복을 주고 사랑을 받는 기업'을 모토로 '행복약속봉사단' 발대식을 갖는 등 지역과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사회공헌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사회공헌활동을 기업문화로 확산하기 위해 아예 운영조직 및 서클 운영방식을 바꿨다.
운영조직의 경우 과거 1인 담당자 운영방식에서 과 조직(전담인력 4명)을 신설했다. 후원형 봉사활동이나 일회성 또는 이벤트성 활동에서 탈피해 지속가능한 봉사활동, 참여형 공헌활동을 실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7월 삼호읍 현대사계절잔디축구장에서 열린 제1회 현대삼호중공업배 꿈나무 축구대회와 10월10일 영암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현대삼호중공업배 게이트볼 대회, 내년 초 열릴 제1회 현대삼호중공업 합창경연대회 등이 이런 차원에서 시행됐거나 계획됐다.
그동안 서클 주관으로 해온 봉사활동은 회사 주관 봉사단 운영으로 전환됐다. 지난 9월 발대식을 가진 행복약속봉사단이 그것이다.
행복약속봉사단은 ▲인근 지역 복지시설을 후원하는 행복팀, ▲농어촌 집수리 등 마을 환경 개선 작업을 펼치는 약속팀, ▲인근 마을 및 유적지 환경정화와 시설 도색을 담당하는 사랑팀, ▲체육활동 및 공연, 경로잔치를 맡게 되는 나눔팀 등 총 4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250여개의 사내 서클들이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봉사활동을 행복약속봉사단 출범을 계기로 보다 체계적이고 규모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행복약속봉사단은 1년에 두 차례 농어촌 마을을 선정해 집수리, 환경정화, 의료, 이·미용, 장수사진촬영, 세탁, 위문 및 경로잔치 등 패키지봉사활동을 벌이며 지역민과 함께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11월9일 도포면 원목마을에서 열린 대규모 봉사활동은 행복약속봉사단이 출범한 후 첫 번째 패키지봉사활동이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