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메신저’ 집배원들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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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메신저’ 집배원들에 거는 기대

군과 영암우체국, 영암우편집중국이 지난 11월5일 매우 의미 있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른바 ‘행복메신저’ 업무협약이다. 행복메신저는 다름 아닌 영암우체국과 영암우편집중국 소속 집배원들을 일컫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집배원들은 우편물 배달과정에서 취득하는 소외계층의 생활 상태에 관한 정보를 군에 알려 민원 해결 및 복지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노인,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민원인들이 군에 전화 등으로 신청한 민원서류를 배달해주고, 그 과정에서 인지한 주민생활 불편사항 또는 지역 위험사항 등을 군에 즉시 신고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영암군을 비롯한 전남 시·군은 고령화가 자못 심각하다.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20%이상인 초고령사회는 이미 2010년에 시작됐다. 오는 2040년이면 광주·전남 기초지자체의 절반 이상이 고령화율 50%를 상회할 것이고, 그에 따른 산업 및 재정기반의 약화로 지자체 존립기반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와 있다. 더 심각한 것은 1인 고령인구의 증가다. 돌보는 이가 없어 쓸쓸하게 죽음을 맞은 홀로 사는 노인의 안타까운 뉴스는 이제 흔한 일이 됐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복지정책이 확대되면서 그 사각지대에 처한 소외계층도 많아지고 있다. 집배원들에게 행복메신저의 역할을 부여한 것은 이들에게도 보살핌의 혜택을 누리게 하자는 군과 우체국의 적극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군은 행복메신저 서비스의 주된 대상이 될 홀로 사는 노인 및 중증장애인을 1천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결코 적지 않은 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집배원들은 이들을 집중적으로 보살피게 될 것이다. 거의 매일 만나 말벗이 되고 불편을 해결하는데 가교역할을 해줄 것이다. 군과 우체국, 우편집중국은 당연히 이들의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접수한 민원은 즉시 해결해줘야 한다. 그래야 행복메신저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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