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조기과열 혼탁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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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조기과열 혼탁을 우려한다

최근 영암 관내 각종 행사장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자신을 알리려는 입지자들이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제38회 영암군민의 날 행사를 비롯해 제7회 왕인국화축제 등 군 단위 행사와, 군서·금정·덕진면민의 날 행사 등 면 단위 행사가 연달아 개최되면서 행사장이 입지자들의 얼굴 알리기 무대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는 벌써부터 자신의 세를 과시하겠다는 듯 수명의 지지자 내지는 경호원까지 대동하고 다니고 있다. 이들은 특히 검은색 양복차림으로 입지자를 따라다니면서 악수를 유도하거나 반대세력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적대감까지 드러낸다고 한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내년 6월4일로 예정되어 있다. 6개월도 더 남았다. 입지자의 입장에선 얼굴 알리기가 다급한 일일지 모르나 지지자나 경호원까지 대동한 세 과시는 너무 이르다. 유권자인 군민 대다수가 눈살을 찌푸리는 이유는 이 때문일 것이다. 특히 현재 입지자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이 소속한 정당을 버리고 새로 탄생할 정당에 들어가기 위해 기웃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유권자들에게 세 과시부터 하고보자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런 행태는 지방선거 조기과열로 비쳐질 뿐 아니라 혼탁의 우려까지 낳을 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영암군수 선거의 혼탁지수가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완도군수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자천타천 10여명이 입후보예정자가 난립해 ‘사전선거운동’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암군은 특별예방단속 대상 선거구로 지정되어 선관위가 적극적인 예방활동에 나서고도 있다. 굳이 선관위의 단속이 아니라도 너무 이른 선거운동은 참 일꾼을 뽑아야 하는 지방선거의 취지와도 걸맞지 않다. 행사장에서 세 과시부터 할 일이 아니라 군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미래미전을 찾는 등 입지자 개개인의 함량부터 높이는 일이 급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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