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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1일부터 15일까지 자매도시인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시장 김장정)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일태 군수가 공식행사장에서 ‘빛나는 고목의 삶이여…’라는 즉석 시를 낭송, 중국 문객들을 놀라게한데 이어 이 시가 호주일보에 게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군수는 후저우시가 새로 개관한 고목박물관을 방문, 천년된 죽은 나무를 보고 시상이 떠올라 1시간만에 즉석시를 작성하고 만찬장에서 직접 낭송해 마이 당성기를 비롯해 20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중국 후저우시 관계자는 즉석시의 수준도 높지만 그 내용이 다음날 호주일보에 관심있게 보도되어 많은 중국 문객들도 감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군수는 지난달 ‘월출산의 꿈’ 등 3편이 당선되어 시·수필 전문지 월간 현대문예에서 추천하는 시인으로 등단했다. 다음은 호주일보에 게재된 김 군수의 시 전문이다.
빛나는 고목의 삶이여…
살아서 천년 세월
푸르른 모습의 거목으로
바라보던 이들에게
올곧고 아름다운 자태로
맑은 공기, 즐거움을 주더니
죽어서 천년 세월…
이름모를 산야의 흙속에 묻혀
죽은 듯 말없이 살아 있더니
오늘은 영원히 변치 않을
값지고 고귀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곁으로 다시 돌아와
죽어 천년 세월의
은은한 옛향기 뿜어 내니…
보는 모든 이에게
경이로움과 감탄을 주는
길고 긴 고목의 여정이
우리가 어떻게 살아 가야하고
어떻게 살다 속세를 떠나야 하는가를
일깨워 주며
지나 온 삶을 뒤돌아 보게 하는구나.
아! 살아 천년 죽어 천년
빛나고 고귀한 고목의 여정이여!
2013.11.12.
호주시 고목박물관에서
대한민국 영암군수 김일태 지음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