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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영암군 신북면장
前)전라남도 노인복지과장
前)완도부군수
우리나라가 단일민족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우리민족이 단군할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순수한 단일민족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역사적으로 수많은 외적의 침입을 받았고 외부에서 유입된 혈통으로 인한 혼혈도 존재함으로 순수한 단일민족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이러한 논란은 민족의 개념을 혈통으로 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즉 단일민족=순수혈통의 개념으로 본다면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혈통적 동질성과 혈연관계로 본다면 해석이 달라진다.
단일민족이란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단일민족 국가란 하나의 순수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지거나 단일민족 속에 소수의 다른 민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수가 극히 미미하여 국가의 구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국가’라고 정의되어 있다
우리 민족의 경우 역사적으로 꾸준히 타 혈통이 유입은 되었으나 원주민인 우리 민족이 대다수였고 유입혈통은 극소수에 불과하였으며 외부유입 혈통이라고 하더라도 수십대가 지나면 그 혈통은 희석되고 우리 민족의 혈통이 절대 우세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단일민족국가와 다민족국가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단일민족국가는 같은 뿌리라는 연대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국민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반면 우물 안 개구리식 국수주의에 빠질 우려가 있다.
반면에 다민족국가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기 때문에 다양성을 바탕으로 발전의 토대를 이룰 수 있는 반면 민족 간 갈등이 우려된다.
단일민족국가인 우리나라도 그동안 외국과의 인적교류가 크게 늘어났다. 올해로 우리나라가 해외 첫 이민을 시작한지 150년이 되었다고 한다. 1863년 함경도 무산 일대에 살던 농민 최운보와 경흥지역에 살던 양응범이 농민 13가구를 이끌고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영토인 연해주에 정착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175개국에 726만명이 해외로 진출하여 중국계 130개국이상 유대인들이 100여개국에 나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175개국에 진출한 우리민족은 현재로선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가장 넓게 퍼진 민족이 되었다, 인구기준으로 보더라도 우리민족의 해외 진출 비율은 10%에 이르러 세계평균(3%)보다 압도적으로 높고 본국 인구대비로 보면 이스라엘, 아일랜드,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4위로서 이제 우리민족은 「해가 잘 날이 없는 민족」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에 이주한 외국인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과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전체인구의 2.2%를 점유하게 되었다.
이는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로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 교육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다문화 학생 5만명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경기도 반월 시화공단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시 원곡초등학교는 재학생 407명중 237명인 58%가 다문화 학생이고 그중에서도 중국출신 부모를 둔 학생들이 68%에 이르러 한국과 중국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하면 전반전은 한국, 후반전은 중국을 응원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고 한다.
지금 세계는 개방화 시대로 치닫고 있다. 따라서 이제 우리나라도 단일민족사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육부에서 2009년부터 단일민족국가에 대한 교육 내용을 폐지시키기는 했지만 아직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다.
언어와 문화 그리고 피부색은 다를 수 있지만 그들도 엄연히 우리나라의 국민이고 우리와 더불어 이 나라의 변영과 발전을 위해 함께 해야 할 우리사회의 구성원이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단편적 물질적 도움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우리와 함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체성을 확인하고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마음의 문을 크게 열고 진정으로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이 더욱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