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면 장산리 국도 13호선 광주방향에 자리한 도로공원 휴게소식당이 장기간 흉물로 방치될 우려가 커졌다. 그동안 군이 매각하겠다며 의회에 두 차례 승인을 요청했으나 모두 부결된데 이어, 무려 6차례에 걸쳐 임대입찰공고를 냈으나 모두 무산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계획대로라면 점점 흉물이 되어가는 건물을 철거해야 하지만 막대한 군민혈세가 필요한 일인데다, 무턱대고 철거할 경우 부동산가치만 떨어뜨리는 일이기 때문에 이래저래 그대로 방치하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신북면 도로공원은 관광안내소를 겸한 농·특산물 판매센터가 있는 곳으로, 휴게소식당은 한 때 운전자들이 자주 찾으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1993년 11월 신축되어 이미 20년이 넘은 건물인데다 2012년 6월 이후 사용하지 않고 있어 폐가나 다름없는 상태다. 군이 의회의 권유를 받아들여 임대하기위해 리모델링을 계획했으나 소요비용이 2억6천여만원이나 됐다고 한다. 업자가 그냥 사용만 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는 비용만도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니 그 노후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이 간다.
휴게소식당에 대해 군은 지금까지 여섯 차례나 임대절차를 밟았으나 모두 실패했다. 군 입장으로선 할 만큼 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이제 향후 처리방향에 대해서는 의회가 고민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공정한 절차에 의한 매각이 가장 적절한 처리방법인 것 같다. 부동산업계도 모든 건물을 완전히 철거한 뒤 도로공원으로 이용할 경우 군 재산으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어진다는 점에서 철거나 실현가능성이 없는 임대 보다는 매각이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1억여원에 가까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물을 철거한 뒤 도로공원으로 활용하자면 사후 관리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더구나 각종 쓰레기 투기 등으로 자칫 영암의 관문에 대한 이미지를 흐릴 수 있다. 군민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효율적인 처리방법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 늦어지면 자산의 가치만 떨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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