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소비량이 늘면서 발생한 스모그는 주로 런던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런던형 스모그’라 부른다. 반면 석유에 의한 스모그는 ‘로스앤젤레스형 스모그’라고 한다. 로스앤젤레스형 스모그는 자동차 배기가스 속에 함유된 올레핀계 탄화수소와 질소산화물의 혼합물에 태양광선이 작용해서 생기는 광화학반응산물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광화학스모그라고도 한다. 시정(視程)을 크게 감소시키고, 호흡기를 자극하는 증상을 일으킨다. 심지어 식물성장에 장애요인이 되기도 한다. 6,70년대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우리나라 서울에서도 큰 문제가 됐었다.
겨울철 난방이 본격화하면서 발생한 스모그로 중국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장쑤성 난징(南京)시에서는 스모그가 얼마나 심했던지 하늘에 태양이 반사돼 두 개로 보이는, 환일(幻日)현상까지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워낙 높아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수업을 중단할 정도라고 한다. 문제는 그 영향이 우리나라까지 미친다는 점이다. 12월5일 서울에는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는 질산, 황산염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구성돼 있다. 많은 양을 흡입하면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폐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억 중국인들의 환경보전의식을 기대하기는 도무지 어려울 것 같다는 점에서 대재앙의 전조처럼 느끼는 것은 기우(杞憂)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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