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4 문화관광축제’는 대표축제 2개와 최우수축제 8개, 우수축제 10개, 유망축제 20개 등 모두 40개다. 쉽게 말하자면 왕인문화축제는 수많은 축제 가운데 ‘전국 40대 축제’에 올해도 끼지 못했다는 얘기다.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경우 받게 되는 지원금도 막대하지만 군민들의 실망이 매우 큰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더구나 올 왕인문화축제에서 군민들은 지난해 문화관광축제 탈락을 만회하기 위해 우천에도 아랑곳 않고 민속놀이행사에 자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왕인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메가 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 가오!’ 행사를 두 차례에 걸쳐 펼치며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또다시 문화관광축제에서 탈락했으니 군민들의 허탈감은 더욱 크다.
왕인문화축제가 또다시 문화관광축제 선정에서 제외된데 대해 전문가들은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축제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충고다. 올 축제도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고 자신했지만 실상은 ‘그게 그거’였다. 관광객들을 대거 끌어들일 이른바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왕인박사 일본 가오!’만으론 안 된다는 뜻이다. 이번 선정 제외는 왕인문화축제가 기로에 섰음을 뜻한다는 점을 모두가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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