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발급 문화카드 활용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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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발급 문화카드 활용대책 세워야

저소득층의 문화 향수 기회 확대를 위해 지급되어온 문화카드(문화이용권)가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나 연극 등을 관람하도록 하기 위해 지급된 문화카드지만 영암지역에는 아예 그런 시설조차 없는 실정이다. 특히 문화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문구점 2곳과 서점 1곳이 전부라고 한다. 소지자들이 문화카드를 사용할 곳은 문구점이나 서점뿐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고령의 어르신들은 문구점이나 서점 등을 방문할 이유마저도 없어 정해진 유효기간 내에 문화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다.
문화카드는 지난해 영암지역에 모두 984명에게 발급됐다. 금액으로는 4천920만원이다. 발급대상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들로 984명에 달하는 영암지역 발급자는 전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42.7%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 문화카드는 유효기간이 이달 말까지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각 읍면사무소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으나 앞서 언급한 이유 때문에 전액 사용되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정부는 문화카드의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문화, 여행, 스포츠관람 등 3개 분야로 나눠 발급한 것을 올해부터는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또 가구별 이용금액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청소년 개인에게는 5만권이 추가 발급된다. 에에 따라 현재 전남도는 관련 사업비 41억원을 확보해 배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합 발급과 함께 액면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수혜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통합발급 되더라도 카드를 사용할 여건은 그대로인 점이다. 따라서 종전처럼 카드만 발급하고 사용을 독려할 일이 아니라 활용대책까지 강구하는 일이 절대 필요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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